(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폰지 사기의 제왕' 버나드 메이도프가 자신이 죽어가고 있다며 조기 석방을 요청했지만, 법원에 의해 기각됐다고 마켓워치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메이도프에게 150년의 징역형을 선고한 판사는 그가 감옥에서 숨을 거두라는 의도를 가졌던 것이라며 지난 11년 동안 판결을 바꿀 어떤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2순회 항소법원(Second Circuit Court of Appeals)의 데니 친 판사는 175억달러를 잃어 지금도 고통을 받고 있는 수천명의 메이도프의 피해자들을 주목했다. 이들은 수십년간 사기 행각이 2008년 12월에 드러났을 때까지 자신들의 돈이 적법하게 투자됐다고 믿었다.

친 판사는 올해 82세인 메이도프의 공개 진술서를 검토한 결과 그는 자기 행동에 대한 책임을 전혀 인정하지 않을뿐더러 희생자들을 나무라기까지 했다는 점을 알게 됐다고 지적했다.

메이도프를 대표하는 브랜든 샘플 변호사는 성명을 통해 판결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감형을 고려해주기를 기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통령이 메이도프의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점을 직접 고려해 줄 것을 간청한다"고 말했다.

올해 82세인 메이도프는 희대의 폰지 금융 사기로 지난 2009년 150년형을 선고받고 미국 북부 캐롤라이나 연방의료센터에 수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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