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3년물은 약세로 출발해 오전 중 강세를 시도했지만 오후 들어 금리 하락분을 반납하며 보합 마감했다.

10년물도 한국은행의 국채매입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오전과 오후 한 차례씩 강세를 시도했으나 하방 압력이 제한되며 약세로 장을 마쳤다.

5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8bp 오른 0.894%, 10년물은 2.0bp 상승한 1.452%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은 3틱 내린 111.90에 거래됐다. 은행이 3천682계약, 외국인이 2천493계약 순매도했고, 개인이 2천725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은 34틱 하락한 132.81로 나타났다. 외국인이 1천178계약 팔았고, 증권과 기관이 각각 1천671계약, 1천100계약 팔았다.

기업어음(CP) 91물 금리는 전일보다 1.0bp 내린 1.590%였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 영업일인 오는 8일 예정된 국고채 5년물 입찰과 한은의 국채매입 불확실성 지속 등을 약세 재료로 지목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에 따른 리스크가 줄고 경제 재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지속해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한은의 채권 매입 관련 뉴스에 주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한은의 채권매입 관련 불확실성 때문에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며 "ECB(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 완화하는 조치를 내놓는 등 세계적으로 위험자산이 선호되는 시기다 보니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인 순매수가 역대 고점에 이르렀을 때 외인이 차익 시현하면서 흔들렸던 장세가 반복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장중 동향

국고채는 장ㆍ단기 모두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였다.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19-7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6bp 높은 0.901%, 국고채 10년물 지표물인 19-8호는 2.4bp 상승한 1.451%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국채선물이 하락 출발한 영향이다.

미 10년물 금리는 8.26bp 오른 0.8276%, 2년물은 0.41bp 높은 0.2039%에 각각 거래됐다.

3년 선물은 오전 장 중반까지 강세를 시도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분을 반납하고 보합권에 머물렀다.

10년 선물은 다음 주 예정된 5년물 입찰 부담에 장중 내내 약세를 지속했다.

국고채 3년물은 장 초반 강세를 시도했다가 빠르게 금리 하락분을 반납한 뒤 보합권에 머물렀다.

10년물 금리는 한은이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통과 후 국채매입에 나설 가능성이 큰 1.4%대 중반에서 상·하단 1bp 수준 등락을 반복하다 약세로 장을 마쳤다.

장 마감 후 한은의 국채매입 발표가 있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지만 불확실성이 뒤섞이며 장중 혼조세를 연출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2천493계약 순매도했고, 10년 선물을 1천178계약 팔았다.

3년 국채선물은 총 8만3천57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61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4만7천484계약가량 거래됐으며 미결제약정은 1천426계약 줄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0.8bp 오른 0.894%, 5년물은 1.0bp 상승한 1.189%, 10년물은 2.0bp 상승한 1.452%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2.0bp 오른 1.562%를, 30년물은 0.8bp 상승한 1.585%, 50년물은 0.7bp 높은 1.583%로 집계됐다.

통안채 91일물은 0.5bp 상승한 0.608%, 1년물은 0.9bp 오른 0.674%로 나타났다. 2년물은 0.4bp 상승한 0.799%였다.

3년 만기 'AA-'등급 회사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7bp 상승한 2.224%, 'BBB-'등급 회사채 금리는 0.6bp 오른 8.513%로 나타났다.

CD 91일물과 CP 91물은 각각 전일보다 1.0bp씩 하락한 0.790%와 1.590%에 장을 마쳤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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