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지난 5월 미국의 실업률이 13.3%로 하락하며 시장 예상보다 대폭 낮았다.

비농업부문 고용도 시장의 큰 폭 감소 예상과 달리 250만 명가량 깜짝 증가했다.

5일 미 노동부는 지난 5월 실업률이 전월 14.7%에서 13.3%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 19.5%보다 대폭 낮았다.

지난 4월의 실업률은 수정되지 않았다.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250만9천 명 증가했다. 시장 예상 833만 명 감소를 큰 폭 웃돌았다.

지난 4월의 고용은 약 2천50만 명 감소가 2천68만7천 명 감소로 하향 조정됐다. 3월의 고용도 137만3천 명 감소로 하향 조정됐다.

5월 민간부문 고용이 309만4천 명 증가했다. 공공부문 고용은 58만5천 명 줄었다.

부문별로는 레저와 접객 분야 고용이 124만 명가량 급증했다. 지난 4월에 754만 명이 줄었던 데서 일부 고용을 회복했다.

건설분야 일자리도 약 46만 명 증가했다. 4월 100만 명 감소한 것의 절반 정도를 복구한 셈이다.

보건 및 사회복지 관련 일자리는 39만 명 증가했다.

소매판매 분야도 37만 명가량 늘었다. 소매 분야 일자리는 지난 4월에 229만 명 급감했던 바 있다.

건설 등 경제 활동의 재개 시점이 빨랐던 부문 위주로 일자리 회복이 진행된 것으로 CNBC는 진단했다.

제조업 일자리는 5월에 22만5천 명 늘었다. 4월에는 약 132만 명 감소했다.

일시 해고 상태였던 근로자가 복귀하고 있다는 점도 지표로 확인됐다.

5월 일시 해고 상태라고 답한 근로자는 4월보다 약 270만 명 줄어든 1천534만 명으로 조사됐다. 5월 고용 증가 규모 250만 명과 유사한 수치다.

5월 기준 실업 중 일시 해고자의 비율은 73%가량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4월에는 78% 이상이었다.

반면 일시 해고에서 영구 해고로 전환되는 사례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월에 영구해고 상태인 인원은 4월보다 29만5천 명 늘어 약 230만 명에 달했다.

5월 시간당 임금은 전월보다 0.29달러(0.97%) 하락한 29.75달러를 기록했다.

5월 시간당 임금은 1년 전보다는 6.75% 상승했다.

5월 평균 주간 노동시간은 34.7시간으로 전월보다 0.5시간 늘었다.

5월 노동시장 참가율은 60.8%로 전월보다 0.6% 포인트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일찍 바닥을 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랠리 최고투자책임자는 "근로자들이 다시 직장으로 돌아가고 실업률이 떨어진 것은 매우 긍정적이다"면서 "13.3%의 실업률은 여전히 금융위기 당시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하락 추세가 이어지는 한 경제 재개 작업이 순조롭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5월 고용지표 조사 기간에도 대규모 실업보험청구 등이 이어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치의 정확도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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