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지난해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음에도 보험사가 금융자산을 처분해 운용자산이익률이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때문에 보험사가 금융자산을 많이 처분할수록 향후 저금리 환경에서 이자수익 감소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조영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7일 '보험회사 운용자산이익률 상승 현상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해 국고채 금리는 2017년보다 하락했다"며 "그럼에도 보험사 운용자산이익률은 2017년보다 상승했다"고 말했다.

조 연구위원은 "지난해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급락해 1.70%를 기록했다"며 "2017년보다 0.58%포인트 낮은 수준"이라고 했다.

그는 "작년 생보사와 손보사 운용자산이익률은 2017년보다 각각 0.15%포인트, 0.41%포인트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조영현 연구위원은 "보험사의 금융자산처분이익 확대로 운용자산이익률이 상승했다"며 "생보사는 자산듀레이션 확대 과정에서 금융자산처분을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손보사는 자산듀레이션 확대와 함께 위험자산을 축소하는 과정에서 금융자산처분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조 연구위원은 "향후 보험계약 국제회계기준(IFRS17),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에 대응하기 위해 듀레이션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금융자산처분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금리 기조에서 금융자산처분을 확대하면 향후 이자수익이 감소할 수 있다"며 "특히 금융자산처분이익 비중이 높은 생보사가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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