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부정적 충격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며 경기 위축이 심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KDI는 7일 발간한 '경제 동향 6월호'에서 이렇게 진단했다.

KDI의 진단대로 우리 경제지표 곳곳에는 어려움에 나타났다.

지난 4월 전(全)산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0% 감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광공업생산은 -4.5%였다.

서비스업 생산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이어지면서 6.1% 줄었다. 건설업과 공공행정도 각각 2.7%, 0.8%의 감소 폭을 나타냈다. 제조업 출하는 7.3% 감소했고, 재고율은 전달(111.0%)보다 8.1%포인트 높은 119.1%로 집계됐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68.6%로 전월의 74.3%보다 크게 하락했다.

소비심리는 다소 회복했다. 4월 소매판매액은 2.2% 줄었는데, 이는 전달(-8.0%)보다 축소된 것이다.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77.6으로 여전히 기준치를 크게 하회했지만, 전월(70.8)과 비교하면 반등했다.

이는 방역지침이 생활 방역으로 전환하고,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전국으로 확대하면서 소비심리가 일부 회복된 데 따른 것이다.

4월 설비투자는 1.4%의 증가율을 보였다. 선행지표인 5월 자본재수입액은 9.1%,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액 167.8% 증가했다.

KDI는 "제조업 평균가동률일 하락하고 기업의 투자심리 위축이 지속하면서 반도체를 제외한 설비투자 전반이 빠르게 회복되기는 어려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5월 수출은 4월(-25.1%)과 비슷한 23.7%의 감소 폭을 보였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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