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중도금과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강력한 규제가 이어지고 있지만 신축 아파트의 높은 전셋값이 오히려 청약 열기를 부추기고 있다.

8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이 올해 기준 입주 1년 미만인 아파트를 대상으로 분양가격 대비 전세가율을 분석한 결과 서울의 경우 전년 대비 3.6%포인트(p) 오른 86.3%로 집계됐다.

준공 후 잔금의 80%를 전셋값으로 채울 수 있다는 의미다.

전국적으로는 76.4%, 지방은 73.3%를 나타냈다.





분양가격대별로 보면 4억원 이하 아파트의 전세가율이 90.0%로 가장 높았고 15억원이 넘는 고가 아파트도 전세가율도 89.9%에 달했다.

기존 아파트와 신축 아파트 간 전세가율 차이를 살펴보면 전국은 5.9%p인 데 반해 서울의 경우 29.6%p까지 벌어졌다.





대전(25.1%p), 세종(20.3%p) 광주(12.6%p) 등도 신축과 구축의 전세가율 차이가 10%p 이상으로 높았다.

직방은 "대출 규제의 영향으로 고가 아파트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청약시장으로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며 "전세를 활용한 자금 조달이 수월한 것도 청약 호황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수도권 외에도 지방 공공주택으로 거주의무기간이 확대되고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의 거주의무기간이 적용되면 전세 레버리지 효과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직방은 "그럼에도 '아크로서울포레스트'와 '영통자이'와 같이 무순위 청약 등의 기회에 청약 수요가 집중되는 현상은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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