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가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하려던 검토 계획을 철회했다.

나이스신평은 9일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에 대해 '상향 검토 대상'에서 '불확실 검토 대상'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은 종전과 같이 'BBB-'로 유지했다.

나이스신평이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을 불확실 검토 대상으로 조정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면서 영업실적이 저하되고 재무 안정성이 크게 약화하면서 재무적 펀더멘털이 크게 훼손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나이스신평은 "중·단기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해소되지 않고 저조한 영업실적 및 추가적인 재무 안정성 저하 추세가 지속할 경우, 인수 완료에 따른 대규모 유상증자에도 재무적 펀더멘털의 회복이 충분하지 않아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약 1조3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9% 급감했다.

임차료, 인건비 등 고정비용 절감이 제한적으로 이뤄지면서 2천920억원의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여객 부문의 운항 중단 및 환불 수요 증가로 영업 현금흐름이 저하되면서 지난해 말 대비 차입 부담은 크게 확대됐다.

나이스신평은 지난해 11월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인수 절차를 원활히 진행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할 경우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을 상향 검토 대상에 올린 바 있다.

나이스신평은 인수 절차 관련 진행 경과(기업결합승인 경과 포함), 인수 이후 유상증자 규모 및 지배구조, HDC계열 등과 연계한 시너지 창출 수준, 정부의 지원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해 아시아나항공의 신용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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