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코스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장기간 제로(0) 금리를 유지한다고 밝혔음에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로 하락하고 있다.

11일 코스피는 9시 5분 전 거래일 대비 11.75포인트(0.54%) 하락한 2,183.94에 거래되고 있다.

연준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0.25%로 동결했고, 장기간 제로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것이란 점을 시사했다.

연준이 발표한 점도표에서는 정책 금리 중간값이 2022년까지 0.1%로 나타났다.

2021년까지 금리 인상을 주장한 위원이 없었고, 2022년에는 두 명의 위원이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금리 인상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은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모든 범위의 도구를 사용하겠다"며 "경제 회복을 돕기 위해 모든 정책 도구를 사용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봉쇄 완화 이후 미국 일부 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추세는 주식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애리조나주에서는 최근 2주 새 일일 신규확진자가 급증하며 지난 2일에는 최고치인 1천187명까지 올랐다. 캘리포니아주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도 지난달 13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한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은 10,020.35에 장을 마감하며 사상 처음으로 10,000선 위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아시아시장에서 7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배럴당 1.04달러(2.63%) 하락한 38.5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WTI 가격은 배럴당 0.66달러(1.69%) 상승한 39.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00원 상승한 1,192.20원에 개장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천23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230억원, 1천2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08%, 1.10%씩 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98% 올랐고, 네이버는 0.61%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업종이 2.62% 오르며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은행업종은 1.81% 내리며 가장 하락폭이 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2포인트(0.32%) 상승한 761.04에 거래되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2022년까지 금리 동결을 시사해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라며 "다만 미국 일부 주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는 등 경기 회복 속도는 불확실성이 여전해 상승은 제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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