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올해 국내 경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역성장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국내 주식 시장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겠으나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강현주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11일 '2020년 하반기 경제 및 자본시장 전망'에서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0.8%, 내년 경제성장률은 3.4%로 제시했다.

강 연구위원은 "국내 경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내수와 수출의 동반 부진으로 올해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2분기를 저점으로 완만한 회복세가 예상되나 2차 감염확산의 경우 저점이 4분기로 이연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2차 감염확산 시나리오에서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1.9%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내년 성장률은 3.4%로 예상되나 여전히 잠재 국내총생산(GDP)을 하회하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경제 전망의 위험 요인으로는 상방 불확실성으로 ▲국내외 적극적 경기 대응 ▲경제 재개 후 선진국의 빠른 회복을 지목했고, 하방 위험으로는 ▲코로나19 2차 감염확산 ▲반도체 경기 회복 지연▲미·중 무역 분쟁 재점화 ▲고용 부진에 따른 가계 부채 악화를 꼽았다.

하반기 중 한 번의 추가 금리 인하와 양적 완화 도입 가능성도 제기됐다.

강 연구위원은 "추가경정예산 등 재정정책과의 정책 조합 측면에서 한 번 정도의 추가 금리 인하가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그는 "코로나19 2차 감염이 확산한다면 기업 부채와 가계 부채가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회사채와 은행채 안정과 국채금리 안정화를 위해 양적 완화 도입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코스피 지수 전망치는 2,050~2,350포인트로 제시했다.

장근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경기순환 국면 상 2분기가 경기 저점으로 하반기는 회복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주식시장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주요 국가와 비교해 코로나19 방역 성과가 양호해 실물경제 타격이 상대적으로 적은 점은 경기와 주가 회복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장 연구위원은 "경제활동 재개로 예상되는 하반기의 경기 정상화는 상당 부분 주가에 선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글로벌 유동성과 주요국의 통화 및 재정정책 효과로 추가 상승 여력이 일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경기 회복 둔화, 코로나19 재확산 등 대외 위험요인은 증시 조정 요인으로 남아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장 연구위원은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 회복 과정에 차질이 발생하거나 주요국 코로나19 재확산이 나타나면 수출 위주 국내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이후 경제 상황이 안정되면서 관세나 출구전략 등으로 국가 간 갈등 발생은 국내 증시의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원 환율 전망은 하반기 하향 안정화되며 1,160~1,240원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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