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재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소비 진작 정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 리테일 업체 중 하나인 왕푸징 그룹에 면세점 허가를 내줬다.

1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왕푸징 그룹은 중국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베이징 백화점을 소유하고 있는 중국의 대표적 리테일 업체로 이날 재정부로부터 면세점 허가를 받았다.

현재까지 중국 재정부가 면세점 허가를 내준 곳은 8곳에 불과하다.

왕푸징 그룹은 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리테일 업체라는 것이 특징이다.

중국 내 33개 도시에 54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어 경쟁사인 선라이즈면세점, 차이나듀티프리그룹 등보다 입지가 넓다.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의 판쥔하오, 쉬줘난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소비지출은 도심지 면세점 증가 등의 정책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 상무부도 지난 4월 소비 진작의 일환으로 면세 관련 정책을 간소화하고 공항 및 도심지역 면세점 매장 수를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리커창 중국 총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업무 보고에서 내수 활성화가 경제를 안정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올해 경제 성장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중국 민간 싱크탱크인 반고지고(Pangoal Institution)의 우 치 선임 연구원은 중국 정부 당국이 내수를 진작하고자 하는 이유는 이해가 가지만 현 경제 환경 상황에 가능한지는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중국 소매판매는 지난 1월에서 4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16.2% 급감한 바 있다.

또 지난달 상무부에 따르면 1분기 하이난 지역 면세점 매출은 30.3% 줄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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