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자본확충에 대주주 참여…책임경영 충실히 이행"

"채권단 유동성 지원은 사회적 부채를 진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올해 안에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자본확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11일 그룹 전 직원에게 보낸 사내 메시지에서 이같이 밝히고, "경영정상화 및 사업구조 개편 방향에 맞춰 자산매각을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또 "대주주들은 두산중공업 유상증자와 자본확충에 참여해 대주주로서의 책임경영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체 재무구조 개선과 두산중공업 자본확충 참여를 위해 두산타워와 일부 보유지분 및 사업부 매각을 추진 중이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가스터빈 발전사업과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큰 축으로 하는 포트폴리오 개편 방향을 유지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발전용 가스터빈 개발에 성공했고 국내 해상풍력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했으며, 5MW급 이상 대형 풍력 터빈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업체로 자리잡았다"며 "가스터빈 상용화 등 앞으로도 거쳐야 할 관문이 많지만 하나씩 이뤄 내면서 친환경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발전할 것이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임직원들의 희생에 대해서도 각별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두산중공업 유동성 문제가 고비를 넘겼고 조치에 대한 방향이 정해졌기 때문에 이번에 사내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업구조 개편 및 계열사 정상화가 목표에 미달하면서 재무상태가 나빠졌고, 자금시장이 위축되면서 두산중공업이 위기에 직면했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로 인한 사회적 파장 및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 기간산업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채권단의 지원에 힘입어 두산중공업 유동성 문제를 해결할 기반은 마련됐다"며 "이 같은 관심과 지원을 받은 것은 단순한 금전적 부채를 넘어 사회적 부채를 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모든 조치를 책임지고 이행해, 하루 빨리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목표한 바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룹의 당면한 목표는 채권단 지원 자금을 신속히 상환하고 그룹의 중추인 두산중공업을 본 궤도에 올리는 것이다"며 "두산중공업을 하루 빨리 안정시키고 이를 통해 그룹 전반의 업무 환경을 안정적으로 되돌려 놓는 것이 회장으로서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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