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현대로템이 진행한 전환사채(CB) 공모청약에 대주주인 현대차가 참여하지 않으면서 1천655억원가량의 미달이 발생했다.

현대로템은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CB 청약을 한 결과, 발행 예정금액 2천400억원 중 745억원을 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현대로템의 지분 43.36%를 보유한 현대차는 1천40억원 규모의 CB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했지만, 청약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 현대차의 지분율은 30%대로 떨어질 전망이다.

지분율이 30%로 줄어들어도 현대차의 대주주 지위는 유지된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현대차는 청약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신 현대차는 신성장동력으로 수소 인프라 사업에 진출한 현대로템과의 협력에 더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로템은 기존 주주 청약에서 발생한 미달 물량 1천655억원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11일 현재 현대로템의 주가는 1만5천450원으로 전환가액 9천650원보다 높은 상황이다.

내달 17일부터 주식 전환을 할 수 있어 이른 시일 내에 차익을 거둘 수 있어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일반주주 대상 청약은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되며 NH투자증권과 현대차증권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현대로템은 CB를 통해 조달한 자금 가운데 750억원은 채무상환으로, 1천65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수소트램 및 로봇 개발, 수소충전소 사업 등에 대해 현대차와의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신사업과 기존 사업들을 기반으로 철도 및 방산 대표기업으로써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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