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HDC현대산업개발 측에 요구하는 자료를 충분히 제공하고, 설명도 했다면서 반박하고 나섰다.

HDC현산이 산은 등 채권단에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인수조건에 대해 재협상을 하자고 요청하면서 아시아나항공 측에서 충분한 자료를 받지 못했다고 밝히자 이를 반박한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11일 입장문을 내고 HDC현산이 지난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언급한 재무상태의 변화와 추가자금의 차입, 영구전환사채의 발행 등과 관련된 사항은 거래계약에 정한 바에 따라 신의 성실하게 충분한 자료와 설명을 제공했고, 협의 및 동의 절차를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구주 매매 및 신주인수 관련 거래계약이 체결된 이후 HDC현산이 대표인수인으로서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대규모 인수 준비단을 자사 본사에 상주시켰다고도 했다.

HDC현산은 본계약 체결 이후 채 5개월 만에 아시아나항공의 부채 규모가 무려 4조5천억원 급증한 것을 문제 삼고, 그 과정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측에서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부채가 추가로 2조8천억원 인식되고, 채권단이 1조7천억원을 추가로 차입해 주면서 부채 규모가 급증하고, 부채비율은 치솟고 자본잠식은 매우 심각한 상황에 빠졌다는 것이다.

HDC현산은 그러한 점을 확인하기 위해 아시아나항공에 11회에 이르는 공문을 보내 정확한 재무 상태 등을 알려달라고 요청했지만, 성의 있는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HDC현산의 주장에 아시아나항공이 이날 별도의 입장문을 낸 것은 '신의 성실하게' 자료와 설명을 제공했다고 반박하려는 차원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27일 거래계약체결 이후 지금까지 성공적인 거래 종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했으며, 거래종결까지 모든 사항을 성실하게 이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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