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신환종 NH투자증권 FICC리서치 센터장은 실업률 폭등에 대한 고통 지수가 높아진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부정적인 경기 전망이 뉴욕 증시 폭락 원인이라고 짚었다.

신 센터장은 12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그간 연준을 믿고 랠리를 나타냈으나 연준 전망에 따라 하반기 회복 속도가 빠르지 않겠다는 인식을 주식 시장이 먼저 반영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연준이 2022년까지 금리를 동결하기로 한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부정적인 경기 전망이 하반기 증시 전망을 악화시켰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간 경제가 2분기 최저점에서 반등하면서 3분기에 U자냐, V자냐 논란 등 반등 속도가 초점이었으나 지금은 하반기 이후 '세컨드 웨이브' 경계가 커졌다"며 "연준이 2022년까지 금리를 내리지 않기로 한 가운데 경기 전망까지 좋지 않아 하반기 날씨가 추워지고 미국 대통령 선거가 끝난 후에는 회복 경로가 울퉁불퉁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간 실업률 증가에도 실업수당 등으로 소비 절벽에 대한 체감도가 높지 않았으나, 오는 11월 미국 대선 전후로 실업자들의 불만이 거세지면서 두 번째 약세장이 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셈이다.

연준은 미국의 실업률이 올해 말 9.3%를 기록한 이후 내년 말에는 6.5%, 2022년 말 5.5%를 보이며 느린 회복 속도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신 센터장은 "실업률 상승이 하반기에 반영될 것으로 보이고 부도율도 높아서 돌아갈 회사도 없는 상황"이라며 "다시 정상을 찾아가는 조정이 나타나면서 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을 합한 고통지수가 대선 전후로 폭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주가 낙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지난 3월 이후 약세장보다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그는 "10년 이상 이어진 경제 확장이 끝난 거라 침체는 맞지만, 바닥을 짚고 서서히 올라왔다"며 "증시가 과하게 쏠린 게 조정을 받겠으나 아직 현금이 많고 대기 매수가 있어 첫번째 하락장보단 하단이 지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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