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산주(株)란 미국 주식시장에서 최근 높은 관심을 받는 파산보호 신청 관련 주식을 일컫는다.

파산설이 제기되거나 실제 파산보호를 신청한 기업의 주가가 역설적으로 급등하기 시작했는데, 시장 참가자들은 이를 파산주(bankruptcy stock)로 부르기 시작했다.

가장 대표적인 파산주로는 미국의 대표적 렌터카업체 헤르츠가 꼽힌다. 헤르츠 글로벌 홀딩스는 지난달 26일(이하 미국시간 기준) 장중 0.40달러까지 떨어졌으나 8일 한때 3.70달러까지 치솟았다.

헤르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 지난달 22일 델라웨어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대형 리테일 업체 JP페니도 지난달 중순 파산보호 신청을 한 뒤에 지난주까지만 해도 0.19달러에 거래되다 지난 8일 0.65달러까지 급등했다.

체서피크에너지는 파산설이 제기되는 와중에 13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던 주가가 8일 한때 69.92달러까지 급등했고, 9일 급반락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모바일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 등을 통해 개인 투자자가 이들 주식을 싼값에 공격적으로 사들였다고 분석했다.

기업의 펀더멘털 변화에 따른 주가 변동이 아닌 만큼, 시장의 대표적인 버블 사례로 봐야 한다는 지적도 확산하고 있다. (국제경제부 권용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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