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G-STAR)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스타를 주관하는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이달 내로 지스타 개최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통상 매년 이맘때 참가사 모집을 시작했으나,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개최 여부를 전면 검토하게 됐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지난해에는 6월 19일, 재작년에는 7월 2일 참가사 모집을 시작했다.

한국게임산업협회 관계자는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해 이달 중 행사 개최 여부 및 운영 관련 내용을 확정하고 공식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스타는 매년 11월 부산 벡스코 일대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 전시회다.

주요 게임사들이 한 해를 결산하고 준비 중인 신작을 소개하는 자리다.

지난해 지스타엔 36개국 691개사가 참여, 3천200여개의 부스가 꾸려졌다. 관람객은 나흘간 24만4천여명에 달했다.

국내 유일의 국제 게임전시회인 만큼 올해도 지스타를 기다리는 게임 유저들의 목소리가 크다.

지스타를 개최할 경우, 국내외 주요 게임전시회들이 잇따라 취소되는 가운데 중국의 '차이나조이'와 함께 전시를 강행하는 게임전시회가 될 전망이다.

앞서 미국의 'E3', 독일의 '게임스컴', 일본의 '도쿄게임쇼', 대만의 '타이베이게임쇼' 등은 개최가 취소됐다.

다만, 이 경우 수능 연기에 따른 일정 변동 가능성이 변수다.

지스타는 2015년부터 수능일에 맞춰 개최해 왔다. 수능을 마친 학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올해 수능이 12월 3일로 2주가량 연기되면서 이 같은 효과는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수능 일정에 맞춰 행사를 연기하려면 벡스코 전시장의 대관 가능 여부부터 다시 따져봐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올가을 코로나19가 재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일면서 올해는 온라인 행사로 대체할 가능성도 대두된다.

수만 명이 몰리는 오프라인 행사 대신, B2C 체험·홍보와 B2B 비즈니스 미팅, 상담 등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유명 게임 BJ들이 지스타 행사장에서 게임 방송으로 큰 호응을 얻었던 사례를 고려해볼 만하다"며 "위험부담을 안고 개최를 강행하는 것보다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방안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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