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항공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4일 보도했다.

항공 서킷브레이커란 한 비행편 승객 중 일정 인원수 이상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을 경우 정해진 기간 운행을 정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 항공 규제 당국인 중국민용항공총국(CAAC)이 지난 4일 제시한 항공 서킷브레이커 규칙에 따르면 한 비행편에서 5명 이상, 10명 미만의 코로나19 환자가 나올 경우 해당 비행편은 일주일간 운항이 정지된다.

양성판정을 받은 승객 수가 10명 이상이면 해당 비행편은 4주간 운항이 불가하다.

항공 서킷브레이커는 지난 11일 중국 남방항공의 광저우-다카 항공편에 코로나19 환자가 17명인 것으로 조사되면서 처음으로 발동됐다.

중국 남방항공의 광저우-다카 항공편은 오는 22일부터 4주간 운행이 정지될 예정이다.

이 항공편은 최근 불규칙하게 운행해오다 6월 초부터 주 2회씩 운행한 비행편이다.

매체는 광저우-다카 항공편이 중국의 남쪽 지역 허브와 방글라데시를 이어주는 항공편이라면서 다수의 중국 섬유 회사가 최근 몇 년간 낮은 인건비를 위해 방글라데시 측으로 공장을 옮긴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내부에서도 코로나19 재창궐 우려가 고조됐다.

중국 베이징에서는 지난 11일에 57일 만에 확진자가 한명 나왔고 12일에는 6명이 더 발생했다.

지난 13일에는 36명 추가로 발생했다.

이번 베이징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는 대형 농수산물 시장인 신파디 도매 시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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