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폴 찬 홍콩 재무사장(재무장관격)은 이번 홍콩 실업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낮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찬 재무사장은 이날 블로그를 통해 "최근 고용 상황은 계속 악화하고 있다"면서 "실업률이 지난 4월에 기록한 5.2%보다 불가피하게 더 상승할 것이며 이는 2009년 금융위기 때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콩 내 실직자 수가 15년 새 최고치를 기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실직한 사람 수는 20만2천500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1분기와 비교했을 때 4만300명 증가한 것이다.

SCMP는 홍콩 경제가 지난해에는 반정부 시위,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충격을 심하게 받았다고 진단했다.

홍콩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8.9%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내 집계 이래 최악을 기록하기도 했다.

찬 재무사장은 코로나19의 경제적 피해가 17년 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 클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사스 확산 당시 홍콩 실업률은 사상 최고치인 8.5%를 기록한 바 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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