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확산 등의 우려에 5% 가까이 급락했다.

달러 강세와 외국인 매도 우위 등 부담에 6월 들어 보였던 반등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1.48포인트(4.76%) 하락한 2,030.82에 장을 마쳤다.

지수가 종가 기준 2,100선을 내준 것은 지난 2일 이후 처음이다.

지수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함께 삼성전자 등 대형주에 외국인 매도세가 몰리며 낙폭을 확대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1조4천150억원에 달하는 외국인 매도 우위에 4.59% 급락해 4만9천900원에 마감했다.

주가가 종가 기준 5만원 선을 내준 것은 지난달 27일 이후 처음이다.

미국 지수선물 시장이 미 경제 재개에 다른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약세를 보인 점도 지수 하락폭을 키웠다.

연합인포맥스 지수선물 종합(화면번호 6562)에 따르면 이 시각 현재 미국 E-Mini S&P 500지수는 전일보다 2.79% 하락했다.

E-Mini S&P 중형주 400지수와 E-Mini 나스닥100 지수도 각각 4.29%, 2.32% 약세를 보였다.

아시아시장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99달러(2.75%) 하락한 35.31달러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2.20원 급등한 1,216.00원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조2천40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4천745억원, 7천64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대부분 내렸다.

SK하이닉스와 네이버는 3.76%, 4.34%씩 내렸다.

다만, SK바이오팜 상장을 앞두고 관련주들은 약세장을 뚫는 모습을 보였다.

SK는 전 거래일보다 8.96% 오른 30만4천원에 거래됐다.

SK바이오팜 상장 인수단으로 참여한 SK증권은 상한가를 기록하며 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업종이 7.60% 내리며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2.91포인트(7.09%) 하락한 693.15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323억원, 1천383억원을 순매도했다.

하인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 지수선물 시장이 급락장을 연출하고 달라-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세로 돌아서며 공포심리가 증시에 반영된 하루였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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