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가 두산과 두산중공업, 두산건설 등 두산그룹 주요 계열사의 신용등급을 줄줄이 강등했다.

나이스신평은 15일 두산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두산중공업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내리고, '불확실성 검토 대상'에 등재했다.

또 두산건설의 단기신용등급을 'B'에서 'B-'로 내렸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신용등급전망도 '안전적'에서 '불확실성 검토 대상'으로 조정하면서 신용등급 변경 가능성을 시사했다.

나이스신평이 이처럼 주요 계열사의 신용등급을 줄줄이 내리거나 조정한 것은 두산중공업의 유동성 위기에 따라 관계사들의 지원 부담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조원 규모의 자산 매각 방안을 추진하고 있고, 올해 안에 두산중공업에 1조원 규모의 자본을 확충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나이스신평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당기순손실 누적과 현금창출력 저하로 차입금이 증가하면서 올해 1분기말 별도기준 부채비율이 241.5%로 치솟고, 순차입금 의존도도 39.1%에 달하는 등 재무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나이스신평은 두산그룹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이익창출력을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가 향후 자구안 추진과정에서 배제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자구안 이행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지원 부담이 발생할 수 있어 신용도에 부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우려했다.

나이스신평은 향후 두산그룹의 자구안 이행과정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주요 이벤트가 발생하는 시점마다 계열사 전반의 신용위험 변화를 재검토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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