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코스피 조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000선 아래에서 개인의 저가 매수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16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3000번)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전일까지 5거래일간 연속 순매도하면서 9천193억원어치 순매도했고 기관 투자자들은 3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면서 2조2천321억원어치 국내 주식을 팔아치웠다.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3거래일을 제외하고 꾸준히 순매도세다.

반면 '동학 개미'의 순매수세는 최근 3거래일 연속 이어졌다.

개인들은 전일까지 3거래일 동안 3조648억원어치 국내 주식을 매입해 금액으로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를 상쇄하고도 남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정점을 찍고 하락 중인 삼성전자를 전일 2천743억원어치 매입했고 SK와 현대모비스를 각각 736억원, 527억원어치 사들였다.

또 언택트, 바이오 업종에서 NAVER,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매수세도 이어졌다.

반면 외국인 매매 종목을 보면 KODEX Top5PlusTR(824억원), 삼성 SDI(264억원), 씨젠(190억원)이 삼성전기(178억원)가 순매수 상위 종목을 차지했고 전기, 전자 업종 등을 중점적으로 사들였다.

기관은 KODEX WTI원유, 삼성물산을 필두로 KODEX 200선물, KODEX인버스 등에 투자했다.

코스피가 2,200선을 웃돈 이후 상단이 다소 막히면서 반락한 후 다시 2,000선을 가시권에 뒀으나 주체별 수급은 엇갈린다.

증권 전문가들은 시중의 유동성과 개인들의 매수 심리 등으로 하단도 그리 낮지 않다는 전망을 제기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동결 기조,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안 재료에도 증시의 단기 조정에 그칠 수 있다는 의미다.

나정환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의 예탁금이 47조원 정도 쌓여 있는 상황에서 코스피가 2,000선을 깨는 순간 개인들의 강력한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하단 방어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주가가 많이 올라 조정이 올 시점이긴 하지만 단기적 조정이라 보인다"고 말했다.

나 연구원은 이어 "코스피가 추세적으로 하락세로 전환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외국인의 경우 위험자산을 회피하는 경향을 보이나 기관 또한 2,000 아래로 떨어지면 순매수로 다시 돌아설 것으로 보여 개인과 기관이 같이 움직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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