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5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우려에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지속적인 경기 부양책으로 상승했다.

미 국채 가격은 연준이 회사채 상장지수펀드(ETF)에서 개별 회사채도 매입하겠다고 발표해 하락했다.

달러 가치는 연준 부양책으로 위험 회피 심리가 완화하면서 하락했다.

뉴욕 유가는 연준의 지속적인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가 유지되면서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에서 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급부상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압박을 가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농수산물 시장을 중심으로 신규 발병이 늘면서 부분적인 봉쇄 조치가 내려졌다.

미국에서도 텍사스와 플로리다 등 다수 주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나 입원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점진적인 경제 재개 규칙을 어기는 사례에 대한 신고가 다수 접수된다면서, 코로나19 2차 유행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다.

중국의 주요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했던 점도 빠른 경제 회복에 대한 시장 기대를 줄였다.

중국 5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4.4% 증가해 두 달 연속 늘었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전문가 전망치인 5% 증가에는 못미쳤다. 5월 소매판매도 전년 대비 2.8% 감소해 시장 예상 2% 감소보다 부진했다.

한편 연준은 다음날(16일)부터 유통시장에서 개별 회사채를 사들이겠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그간 회사채 상장지수펀드(ETF)만 매입해 왔다.

연준은 또 기업 대출 창구인 '메인스트리트 대출 프로그램'에 대해 참여를 원하는 대출 기관의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기업에 대한 대출 지원이 임박한 셈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는 양호했다.

뉴욕 연은은 6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 마이너스(-) 48.5에서 -0.2로, 48.3포인트 급등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 -35.0도 대폭 웃돌았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7.62포인트(0.62%) 상승한 25,763.1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5.28포인트(0.83%) 오른 3,066.5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37.21포인트(1.43%) 상승한 9,726.02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코로나19 발병 상황과 연준의 개별 회사채 매입 방침, 주요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미국과 중국에서는 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급부상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농수산물 시장을 중심으로 신규 발병이 늘면서 부분적인 봉쇄 조치가 내려졌다.

미국에서도 텍사스와 플로리다 등 다수 주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나 입원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도 집단 감염 사례가 다시 나오는 등 여전히 코로나19를 통제하기가 어렵다는 우려가 한층 커졌다.

중국의 주요 지표가 기대보다 부진했던 점도 빠른 경제 회복에 대한 시장 기대를 줄였다.

이에 따라 주요 지수는 장 초반 비교적 큰 폭 하락해 출발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전장 대비 760포인트 이상 내렸다.

주요 지수는 이후 꾸준한 반등 흐름을 나타냈다.

넷플릭스와 애플, 아마존 등 주요 기술 기업 주가가 강세를 유지하면서 시장의 반등을 이끌었다. 항공사 등 경제 재개 민감 주도 장중 차츰 낙폭을 줄였다.

장 후반에는 주요 지수가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연준이 추가 부양책을 발표한 데 힘입었다.

연준은 다음날(16일)부터 유통시장에서 개별 회사채를 사들이겠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그간 회사채 상장지수펀드(ETF)만 매입해 왔다.

연준은 또 기업 대출 창구인 '메인스트리트 대출 프로그램'에 대해 참여를 원하는 대출 기관의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기업에 대한 대출 지원이 임박한 셈이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코로나19 2차 유행이 현실화할 경우 재정·통화 당국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경제를 돕기 위해 필요한 일들을 지속해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넷플릭스 주가가 1.8%, 애플 주가는 1.2%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금융주가 1.38% 상승했다. 커뮤니케이션은 1%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 부양책이 지속해서 시장이 지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왈락베스 캐피탈의 일리야 페이진 수석 전략가는 "연준은 항상 누가 대장인지 보여주려고 노력한다"면서 "연준은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으며, 이는 효과적이라는 것을 지속해서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점이 이날 시장의 가장 큰 동력"이라고 덧붙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4.68% 하락한 34.40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5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3bp 상승한 0.701%를 기록했다. 지난주 3월 이후 주간 최대 낙폭을 나타냈다가 이날 반등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1bp 오른 1.448%를 나타냈다.

반면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2bp 내린 0.189%에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50.7bp에서 이날 51.2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연준이 개별 회사채 매입이라는 추가 부양책을 실시키로 해 위험 심리가 개선됐고,미 국채 값은 하락했다.

연준은 회사채 시장 인덱스에 기반해 회사채 포트폴리오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전 상장지수펀드(ETF)로만 회사채를 매입한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다. 이 발표로 하락하던 뉴욕 증시는 상승 전환했다.

장 초반만 해도 미 국채시장은 지난주 상승 랠리를 지속했다.

경제 재개에 따른 빠른 회복 기대는 물러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작용했다.

중국 베이징의 신규 확진자수가 늘어나면서 코로나19 사태를 통제한 것으로 보였던국가들에도 코로나19가 재발할 수 있다는 경고를 보냈다.

애리조나와 텍사스 등 일부 주에서 코로나19 확진과 입원 증가 보고가 나오는 등 미국에서도 2차 감염 우려가 커져 이날 장 초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0.666%까지 떨어졌다.

6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역 제조업 활동이 사상 최악의 위축세에서 빠르게 벗어났다.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소매 판매와 산업 생산 등 추가지표가 이번 주 예정돼 있다.

브라운 어드바이저리의 톰 그래프 채권 대표는 "연준의 회사채 매입은 점증적인 단계"라며 "주가가 왜 지금처럼 이 정도로 랠리를 보이는지 명확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유통시장기구 수정이 채권 매입을 확대하는 길을 닦아준다는 의미가 있겠지만, 그렇게 할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TS 롬바르드의 올리버 브렌넌 매크로 전략가는 "미국에서는 메모리얼 데이 이후 2차 물결이 일고 일부 이머징마켓 국가는 여전히 이번 위기의 초기 단계에 있으며 진전은 분명히 비선형적이어서, 코로나19 위기가 끝나려면 멀었다"고 지적했다.

아메리벳 증권의 그레고리 파라넬로 미 금리 트레이딩 대표는 "글로벌 경제가 매우고르지 못한 방법으로 재개하고, 특히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확진자수 급등 조짐이 보인다"며 "위기 최고 단계에서도 신중한 낙관론은 있었지만, 앞으로 나아갈 때 결정적인 해답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FHN 파이낸셜의 짐 보겔 금리 전략가는 "5월이 채권 투자자들에게 경제 재개에 대해 생각해보라고 말했다면, 지금 6월은 각 단계가 앞으로 나갈지, 혹은 후퇴할지를 일깨워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국채수익률 후퇴가 이른바 스티프닝 트레이딩에서 벗어나려는 투자자들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투자자들은 장기 국채수익률이 단기보다 더 빠르게 오를 것이라는 데 베팅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모건스탠리는 고용보고서와 제조업 지표 개선으로 투자자들의 경제 전망이 올라가자 이전 몇 주 동안 스티프닝 베팅을 권유했다.

보겔 전략가는 "불행히도 거시 경제 전망은 더 복잡해지고 있다"며 "지금 당장 스티프닝 거래에 대한 욕구는 훨씬 줄었다"고 지적했다.

국채 수요가 줄었다는 조짐도 전혀 없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헤지펀드와 다른 투기 세력은 현재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하락할 것이라는 데 순 베팅하고 있다. 이는 2017년 이후 처음이다.

장기적으로는 미 국채수익률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4개월은 예외적이었지만, 이번 사이클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정상적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2021년 중반까지 1.3%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이하 미국 동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7.335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7.383엔보다0.048엔(0.04%)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3147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536달러보다 0.00611달러(0.54%)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1.44엔을 기록, 전장 120.83엔보다 0.61엔(0.50%)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43% 내린 96.709를 기록했다. 사흘 만에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공포로 안전 수요가 늘어 지난주 후반부터 연속 상승하던 달러는 연준 부양책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그동안 회사채 상장지수펀드(ETF)만 매입해온 연준은 유통시장에서 개별 회사채도 사들이겠다고 밝혔다.

연준의 메인스트리트 대출 프로그램 가동도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과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증가세를 보이면서 팬데믹 2차 유행 공포가 커졌고, 극도의 위험 회피 움직임이 일었다.

연준의 전례 없는 금융시장 지원 약속에 올해 초 수준으로 뛰어올랐던 뉴욕증시는 지난주 급락했고, 이날도 장초반 급락세를 이어가다 결국 반등했다.

템푸스의 존 도일 딜링·트레이딩 부대표는 "2차 감염 물결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며 미국과 일본, 중국 등에서 울리는 경고음이 주식 매도의 이유"라며 "그러나 지난주 수요일 바닥을 찍은 뒤 나타난 달러 강세는 펀더멘털 때문이라기보다는 지나친 위험 회복에 따른 재조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달러 약세는 물론 증시 강세도 6월 초부터 과도했을 가능성이 있고, 둘 다 새로운 범위를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달러는 약세를 향하는 추세지만, 단기적으로 추가 하락 전 어느 정도 범위에 안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케네스 브룩스 외환 전략가는 "코로나19 감염 증가 소식에 반응하고 있다"며 "3월에 달러 상승세가 고점을 찍었다는 게 시장 컨센서스였고, 트레이더들은 지금 차익 실현을 잠시 멈추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울리치 루크만 외환·상품 리서치 대표는 "오래 전부터 신규 감염 소식이 전해져왔다"며 "다른 안전피난처 통화가 강세를 보이지 않았다는 사실은 달러 상승세가 최근 약세에 따른 산물이라는 점을 암시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달러 약세가 두드러졌던 기간이 있었던 만큼 이제는 조정, 차익 실현의 시기가 도래했다"고 덧붙였다.

유로-달러는 다시 상승해 1.13달러대를 회복했다.

HSBC는 "재정과 통화 정책 지원 낙관론에 힘입은 유로 랠리는 과도했다"며 "회복기금 제안은 분명히 긍정적이지만, 승인을 받기 전 이겨내야 할 어려움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5월 중국 산업생산은 2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예상보다는 적었다. 중국이 코로나19 억제 후 정상으로 돌아오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나타냈다.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는 동반 상승했고, 국제 유가 상승에 캐나다 달러와 노르웨이 크로네 역시 올랐다.

MUFG의 리 하드만 통화 분석가는 "당연히 2차 물결로 인한 추가 붕괴 위험에 긴장하고 있지만, 중국 경제 회복에 대한 더 많은 증거는 글로벌 경제에 긍정적인 발전"이라고 평가했다.

HSBC의 분석가들은 "시장 핵심 동력이 재정부양, 정부부채, 중앙은행 대차대조표 확대로 옮겨질 것"이라며 "리스크 온과 리스크 오프 행태는 퇴색하기 시작하고 부채 비율이 낮고 재정 정책이 느슨한 국가의 경제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이어서, 이들 국가의통화가 가장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은 "부채 수준이 낮으면 금리를 낮추기 위한 부담이 작은데, 이는 통화를 지지하는 요소"라며 중기적으로 호주 달러, 뉴질랜드 달러, 노르웨이 크로네, 스웨덴 크로나를 '톱픽'으로 꼽았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86달러(2.4%) 상승한 37.1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미국과 중국 등의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과 연준의 부양책, 산유국 감산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중국과 미국에서 코로나19의 재유행 우려가 급부상하면서 유가는 장 초반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중국에서는 수도 베이징의 일부 시장 등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늘면서 부분적인 봉쇄 정책도 다시 도입됐다.

미국에서도 텍사스와 플로리다, 애리조나 등의 신규 확진 및 입원 환자 수가 늘면서 긴장이 고조된 상태다.

이탈리아 등에서도 집단 감염 사례가 다시 발생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유가는 하지만 산유국의 감산 관련 긍정적인 소식이 이어지면서 차츰 반등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에너지부 장관은 기존의 감산 합의를 잘 지키지 않았던 국가들이 감산 합의 준수를 약속했다고 재차 확인했다. 그는 원유 수요가 반등하는 신호도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아시아로 수출하는 7월 선적분 원유의 물량을 줄였다는 보도도 나왔다.

중국의 원유 정제 물량이 5월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이상 늘었다는 소식 등도 유가의 반등을 거들었다.

여기에 연준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가세하면서 유가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연준은 다음날부터 유통시장에서 개별 회사채도 사들이겠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금까지 유통시장에서 회사채 상장지수펀드(ETF)만 매입해 왔다.

CNBC는 또 연준이 메인스트리트대출 프로그램의 가동을 위해 대출 프로그램에 참여를 원하는 대출 기관의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메인스트리트 대출 프로그램의 자금 지급이 임박한 셈이다.

이에 따라 장 초반 비교적 큰 폭 하락했던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도 오후 장에서 상승 반전하는 위험자산 투자 전반이 개선됐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우려와 감산 기대가 맞서며 변동성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WTRG 이코노믹스의 제임스 윌리엄스 경제학자는 "투자자들은 감산에 따른 유가 상승 가능성과 바이러스의 경제 영향 및 많은 재고에 따른 하락 위험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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