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세계 최대 채권투자회사 핌코의 모하메드 엘-에리언 최고경영자(CEO)는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에 따른 피해에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감소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엘-에리언 CEO는 캐나다 토론토 소재 BNN방송과의 30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허리케인으로 경제적 타격은 입었지만 이를 복구하기 위한 경제적 활동이 뒤따를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그는 "최종적으로 허리케인이 경제에 미친 영향을 측정했을 때 GDP가 마이너스를 보일지는 확실한 게 아니다"고 부연했다.

슈퍼 폭풍 '샌디'는 미국 뉴욕과 뉴저지 등 동부 지역을 강타, 이 지역을 마비 상태에 빠뜨리면서 미국 보험업계 등에서는 최대 200억달러(약 22조원)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엘-에리언 CEO는 미국 대선 이후의 정국에 대한 전망도 제시했다.

그는 "전면적인 재정절벽은 매우 무질서한 재정지출 삭감으로 GDP의 4%에 맞먹는 재정지출을 줄이는 것"이라면서 "미국 의회가 이를 막기 위한 수준의 합의에는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의회가 재정지출 감축 수준을 GDP의 1.5% 정도로 줄이는 방안에 타협할 확률을 60~70%로 보고 있다"면서 "이 정도의 재정지출 축소는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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