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은 자신의 범죄인 인도 요청 건과 관련해 미국이 캐나다법원에 "극도로 부정확하고 호도하는" 증거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멍 부회장은 홍콩에서 자신이 HSBC 은행가에게 전달한 주요 파워포인트 자료와 관련해 미국이 세부적인 내용을 누락하고 잘못 전달했다면서 이 때문에 범죄인 인도 건이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지난 2013년 멍 부회장이 HSBC에 제시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화웨이의 이란 사업과 관련해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미국 제재를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멍 부회장 변호사는 전날 브리티시컬럼비아 대법원이 공개한 메모에서 "멍 부회장은 인도 요청 당사국(미국)의 증거 요약본이 완전히 부정확하며 사실을 무리하게 고의로 허위진술 하고 있고, 중대한 누락이 있다는 점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범죄인 인도 절차의 심각한 오용으로 인도 요청 당사국이 계속 진행할 권한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멍 부회장측은 미국이 화웨이와 스카이콤의 관계에 대해 HSBC의 주니어 직원만 알고 있었다며 잘못 단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스카이콤이 화웨이를 대신해 이란에서 사업을 벌였다고 보고 있다.

메모는 그러나 "HSBC가 스카이콤이나 화웨이와의 관계를 수정하거나 종결하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 HSBC 고위직의 검토 없이 이뤄졌다고 보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는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이 메모는 지난 12일 작성된 것으로 밴쿠버에서 열린 공청회 이후 공개됐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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