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6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5월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보다 훨씬 큰 폭 증가한 데 힘입어 상승했다.

미 국채 가격은 소비가 강한 회복세를 보인 데다, 백악관이 1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지출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큰 폭 하락했다.

달러 가치와 뉴욕 유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급감했던 미국 소비가 강하게 살아난 데 힘입어 상승했다.

미 상무부는 5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7.7%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월간 증가폭으로는 사상 최대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의 예상 7.7% 증가를 큰 폭 상회했다.

의류 판매점 판매가 188% 폭증하는 등 미국인들의 소비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매판매 발표 직후 트윗을 올려 사상 최대 증가임을 강조하면서 "증시와 일자리에 중요한 날(BIG DAY)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5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4% 늘어, 시장 예상 2.6% 증가에 못 미쳤다.

코로나19 치료제와 관련해 긍정적인 소식도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주도한 임상시험에서 염증 치료 등에 사용하는 제너릭 스테로이드인 덱사메타손(dexamethasone)이 중증환자의 사망률을 크게 낮춰준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주요국 재정 통화 당국이 경기 부양책을 내놓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1조 달러의 인프라 투자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폭스비즈니스는 백악관이 인프라 투자 외에도 직장 복귀 시의 인센티브를 포함한 1조 달러 이상의 4차 부양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준이 전일 개별 회사채 매입을 시작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일본은행(BOJ)도 코로나 대응 특별프로그램 규모를 기존 75조 엔에서 110조 엔으로 확대하는 등 중앙은행 부양책도 이어졌다.

한편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최근 경제 회복 신호가 있지만, 회복의 강도와 시기는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경제가 장기적인 손상을 받을 위험도 크다고 그는 지적했다.

파월 의장은 특히 전일 발표한 개별 회사채 매입 방침은 상장지수펀드(ETF) 매입에서 연준의 자체적인 지수에 다른 채권 매입으로 전환하는 차원이며, 채권 매입 규모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라는 등 한층 신중한 입장을 표했다.

그는 시장 상황에 따라 채권 매입 규모를 늘리거나 줄일 수 있으며, 심지어 중단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2차 유행에 대한 우려도 한층 더 커졌다.

중국 베이징시는 최근 집단 감염 발생으로 코로나19 대응 수준을 기존 3급에서 2급으로 올린다고 밝혔다. 각급 학교가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되며, 일부 고위험 지역에 대해서는 봉쇄식 관리가 단행된다.

미국 텍사스와 플로리다주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도 지속해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며 불안감을 자극했다.

여기에 북한 관련한 긴장이 고조된 점도 시장에 위험요인으로 작용했다.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전격 폭파하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부상했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웰스파고에 따르면 6월 주택시장지수는 58로, 전월 37에서 상승했다. 시장 전망치인 45도 큰 폭 상회했다.

반면 상무부는 지난 4월 기업 재고가 전달 대비 1.3% 감소한 1조9천812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 1.1% 감소보다 부진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6.82포인트(2.04%) 오른 26,289.9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8.15포인트(1.9%) 상승한 3,124.7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169.84포인트(1.75%) 오른 9,895.87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국 5월 소매판매 등 주요 지표와 정책 당국의 부양책,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 등을 주시했다.

미 상무부는 5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7.7%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사상 최대 월간 증가 폭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의 예상 7.7% 증가를 큰 폭 상회했다.

지난 4월 소매판매도 16.4% 감소가 14.7% 감소로 소폭 상향 조정됐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기둥인 만큼 봉쇄 완화 이후 경기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를 수 있다는 기대가 급부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매판매 발표 직후 트윗을 올려 사상 최대 증가임을 강조하면서 "증시와 일자리에 중요한 날(BIG DAY)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5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4% 늘어, 시장 예상 2.6% 증가에 못 미쳤다.

소비와 비교해 산업생산 활동 반등 속도는 다소 느린 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와 관련해 긍정적인 소식도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주도한 임상시험에서 염증 치료 등에 사용하는 제너릭 스테로이드인 덱사메타손(dexamethasone)이 중증환자의 사망률을 크게 낮춰준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덱사메타손을 투여한 경우 산소호흡기에 의지하는 환자 사망 위험은 28∼40%, 기타산소 치료를 받는 환자의 사망 위험은 20∼25%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국 재정 통화 당국의 지속적인 경기 부양책 기대도 주가 상승을 거들었다.

트럼프 행정부가 1조 달러의 인프라 투자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폭스비즈니스는 백악관이 인프라 투자 외에도 직장 복귀 시의 인센티브를 포함한 1조 달러 이상의 4차 부양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준이 전일 개별 회사채 매입을 시작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일본은행(BOJ)도 코로나 대응 특별프로그램 규모를 기존 75조 엔에서 110조 엔으로 확대하는 등 중앙은행 부양책도 이어졌다.

주요 지수는 호재가 겹치면서 장 초반에는 큰 폭 올랐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850포인트 가까이 급등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의 상원 증언을 기점으로 주요 지수가 상승 폭을 가파르게 줄이는 흐름이 나타나기도 했다.

파월 의장은 전일 발표한 개별 회사채 매입 방침이 상장지수펀드(ETF) 매입에서 연준의 자체적인 지수에 다른 채권 매입으로 전환하는 차원이며, 채권 매입 규모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라는 등 한층 신중한 입장을 표했다.

그는 시장 상황에 따라 채권 매입 규모를 늘리거나 줄일 수 있으며, 심지어 중단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파월의 회사채 매입 관련 발언이 주가 반락을 촉발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2차 유행에 대한 우려도 한층 더 커졌다.

중국 베이징시는 최근 집단 감염 발생으로 코로나19 대응 수준을 기존 3급에서 2급으로 올린다고 밝혔다.

미국 텍사스와 플로리다주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도 지속해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며 불안감을 자극했다.

여기에 북한 관련한 긴장이 고조된 점도 시장에 위험요인으로 작용했다.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전격 폭파하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부상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기술주가 2.16% 상승했다. 에너지는 2.82% 올랐고, 재료 분야도 2.11%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5월 소매판매 지표가 빠른 경제 회복 전망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노르디아 에셋 매니지먼트의 세바스티안 갈리 거시 전략가는 "엄청난 숫자"라면서 "매우 빠른 반등이며 미국과 글로벌 경제 전체에 매우 고무적인 수치"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V자형 회복은 보지 못했지만, U자형 회복에서는 분명히 멀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12% 하락한 33.67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5.3bp 상승한 0.754%를 기록했다. 사흘 연속 상승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4bp 오른 0.203%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9.1bp 오른 1.538%를 나타냈다. 5월 18일 이후 하루 상승 폭으로는 가장 컸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51.2bp에서 이날 55.1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5월 소매판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급증해 미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선호가 물러났다. 뉴욕증시는 강하게 올랐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5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7.7% 증가했다. 사상 최대폭 증가이자, 시장 예상치 7.7% 증가를 훨씬 웃돌았다.

소비지출은 미국 경제의 주요 동력으로, 경제 생산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한다. 소매판매는 전체 소비지출의 약 4분의 1을 나타낸다.

트럼프 행정부는 경기 부양책의 일환으로 1조 달러의 인프라 투자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점도 미 국채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행정부는 도로, 교량과 같은 전통적인 인프라 정비뿐만 아니라 5세대(5G) 이동통신 인프라 구축, 농촌 지역 브로드밴드 정비 등에도 투자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 참여자들은 인프라 지출은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 기대를 끌어올릴 뿐만 아니라 장기 국채 신규 발행 규모도 늘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인플레이션 기대가 올라가는 것은 채권 투자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부분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개별 회사채를 매입하겠다고 밝힌 점도 위험 투자 심리를 지지하고 있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회사채 매입과 관련해 신중한 태도를 보여 국채수익률은 장중 고점에서 다소 후퇴했다.

파월 의장은 미 상원 증언에서 "연준이 상장지수펀드(ETF) 매입에서 우리 자신의 채권 인덱스로 이동하는 것"이라며 "시장 여건이 변하지 않는 한 회사채 매입 속도에 반드시 변화가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연준이 더 많은 회사채를 살 수 있다는 시장 기대를 줄이는 것이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케빈 기디스 수석 채권 전략가는 "5월 소매판매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연준의 금리 결정으로 어려움을 겪는 증시와 위험 시장에 좋은 지표"라며 "미국 경제 재개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정말 보여줬으며, 숫자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앤드루 헌터 신임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5월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좋아 2분기 성장률을 연율로 이전 40% 위축에서 30% 위축으로 상향 조정했다"며 "많은 주에서 봉쇄가 완화하고, 경제 활동이 예상보다 더 빨리 회복되기 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G의 크리스 보샹 수석 시장 분석가는 "지금처럼 경제와 기업 지표가 매우 끔찍할 때 경제 활동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개입하는 것은 중앙은행에 달려있다"며 "주가 랠리는 이런 중앙은행 조치의 주요 목적이 아닌 부작용이지만, 연준과 싸우지 말라는 격언은 여전히 이전과 마찬가지로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인베스코의 폴 잭슨 자산 배분 리서치 글로벌 대표는 "정부가 인프라에 1조 달러를 지출하면 경제에 확실히 활력이 생긴다"며 "경제가 가는 곳으로 기업 이익도 가게 된다"고 강조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이하 미국 동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7.32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7.335엔보다 0.015엔(0.01%)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2616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3147달러보다 0.00531달러(0.47%)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0.83엔을 기록, 전장 121.44엔보다 0.61엔(0.50%) 떨어졌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34% 오른 97.036을 기록했다.

미국 소매판매가 3~4월 연속 감소한 이후 5월에 사상 최대의 증가세를 나타내 경제에 최악은 지나갔다는 안도감이 커졌고, 달러는 주요 통화 가운데 엔을 제외하고 상승했다.

5월 소매판매는 17.7% 증가해 시장 예상보다 두 배 이상 더 늘었다. 미국 경제가 지난달 25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데 이어 소비에서도 호조세가 나타났다. 5월 산업생산은 시장 예상보다는 부진했지만, 석 달 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스코시아뱅크의 숀 오스본 수석 외환 전략가는 "소매판매 지표에서 미국 경제가 더 좋은 흐름을 나타낸다는 징후가 보인다"며 "아마도 시장은 리스크 오프와 리스크 온이라는 이분법적인 움직임에서 벗어나 펀더멘털에만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매판매 지표 발표 이후 달러는 엔에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강력한 완화 정책 예상에 보합권으로 후퇴했다.

유로-달러는 장중 저점을 경신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국 경제의 회복 시기와 강도에 있어 많은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경고했다. 경제에 대해 다소 암울한 전망을 하면서 일부 장밋빛 기대를 잠재웠고, 안전피난처 달러 강세에 일조했다. 파월 발언 후 달러인덱스는 97선을 회복했다.

템푸스의 후안 페레즈 통화 트레이더는 "파월은 꽤 부정적인 목소리를 냈고,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며 "파월 의장이 이런 불확실성을 언급했고, 연준이 미국 경제를 위해 훨씬 더 긴 침체를 준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달러는 여기서 약간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백악관이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지출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도 더해져, 미 당국이 경제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할 것이라는 믿음이 더 커졌다.

MUFG의 리 하드만 통화 분석가는 "연준의 새로운 경기 부양책은 시장 심리 개선, 달러 약세 재개의 주요 촉매제가 됐다"며 "유통시장 회사채 기구를 통해 회사채를 매입하기로 한 결정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를 완화하고 위험에 민감한 자산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완화적인 연준 정책, 위험 심리 개선이 더해져 미국 달러에는 부정적"이라며"투자자들은 연준이 추가로 완화할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파운드는 달러에 소폭 내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분석가들은 "영란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펼 것이라는 추측이 중기적으로 파운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마이너스 금리의 암운은 해외 투자자들에게 영국 자산 매력을 떨어뜨리고, 파운드는 저평가를 지속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마이너스 금리는 최근 몇 년 외국인 직접투자 유입이 거의 제로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영국이 경상수지 적자를 메울 자금을 마련하는 데 더 큰 부담이 될 것"이라며 영란은행이 8월에 금리를 제로로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달러 대비 이머징마켓 통화 반등세가 뒤로 물러났지만, 하반기 약간 더 진전될 수 있다"며 "동유럽 통화는 달러 대비 오르고, 아시아 통화는 더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26달러(3.4%) 상승한 38.3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주요 경제 지표와 각국 정책 당국의 경기 부양책, 원유 수요 전망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5월 소비가 예상보다 큰 폭 개선되면서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가 한층 강화됐다.

미 상무부는 5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7.7%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사장 최대 월간 증가 폭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의 예상 7.7% 증가를 큰 폭 상회했다.

지난 4월 소매판매도 16.4% 감소가 14.7% 감소로 소폭 상향 조정됐다.

의류 판매점 판매가 188% 폭증하는 등 미국인들의 소비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기둥인 만큼 봉쇄 완화 이후 경기의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를 수 있다는 기대가 급부상했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주도한 임상시험에서 염증 치료 등에 사용하는 제너릭 스테로이드인 덱사메타손(dexamethasone)이 중증환자의 사망률을 크게 낮춰준다는 결과가 나왔다는 소식도 유가 상승을 거들었다.

원유 수요 전망과 관련한 긍정적인 소식도 나왔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월간보고서에서 올해 원유 수요 감소 규모를 하루평균 810만 배럴로 제시했다. 이전 전망 860만 배럴 감소에서 소폭 상향 조정했다.

IEA는 내년에는 원유 수요가 하루평균 57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사상 최대 증가 폭이라고 다우존스는 설명했다.

IEA는 또 중국의 원유 수요가 4월이 1년 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고, 5월에는 인도의 원유 수요도 늘어나는 중이라고 밝혔다.

IEA는 OPEC+의 감산 합의 이행률도 5월에 89%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산유량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의 7개 주요 셰일오일 지역의 7월 원유 생산이 2년 이내 최저치인 하루평균 763만 배럴로 줄어들 수 있다고 전일 예상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2차 유행에 대한 우려는 유가의 상단을 제한했다.

중국 베이징은 코로나19 발생이 늘면서 대응 수준을 '2급'으로 한단계 높인다고 이날 발표했다. 각급 학교가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고, 기업들에도 재택근무가 권고됐다. 일부 위험 지역 주민에 대한 이동 제한령도 발동됐다.

미국에서도 텍사스와 플로리다 등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해서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개별 회사채 매입과 관련해서 시장 상황에 따라 매입 속도를 줄이거나 혹은 중단할 수도 있다고 하는 등 신중한 발언을 내놓은 점도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를 다소 되돌렸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2차 유행 우려 등이 지속해서 유가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라이스태드 에너지의 브조나르 톤하구엔 연구원은 "전 세계가 코로나19의 2차 유행을 상반기와 같이 다룬다면 당초 예상하지 못했던 수요의 감축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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