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5개월 만에 경영진 포럼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도래할 뉴노멀에 맞춰 일하는 방식을 혁신할 것을 주문했다.

허 회장은 17일 종로구 GS남촌리더십 센터에서 열린 GS임원 포럼에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및 부사장 등 그룹 경영진 30여명에게 코로나19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해 일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최근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모바일 활성화 및 언택트(비대면) 경제 확산에 맞춰 우리의 부족한 점을 개선하고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에 따른 변화로 모바일과 인공지능(AI) 기반의 디지털 전환, 고객 중심의 새로운 트렌드 변화, 친환경을 통한 지속 가능 경영 실천의 중요성 부각을 꼽았다.

허 회장은 "코로나19가 에너지 산업에 큰 폭의 수요 감소를 초래한 데다 원유 공급 과잉과 겹쳐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이 있었다"며 "유통 분야에서는 모바일과 온라인 의존도가 급격히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재택근무와 비대면 회의 등 일하는 방식의 변화가 가속하고 있다"며 "다양한 디지털 툴을 비롯한 협업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새로운 업무 환경과 유연한 조직문화 변화를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GS임원 포럼은 GS그룹 주요 경영진이 한자리에 모여 새로운 이슈에 대해 전문가의 강연과 함께 깊이 있는 토론을 통해 경영활동 전반에 대해 새로운 방향성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행사다.

지난 1월 처음 열린 임원포럼에서는 허 회장이 직접 강연자로 나서 GS의 역사를 돌이켜 보고 사업영역과 앞으로의 비전을 설명한 바 있다.

GS는 코로나19로 그간 공식 행사를 자제해왔지만 포스트 코로나에 따른 뉴노멀이 GS 사업에 미칠 영향이 매우 크다고 보고 이번 포럼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포럼에서 참가자들은 코로나19의 전개 방향을 짚어보고 팬데믹 이후 변화 상황과 GS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또 안광석 서울대 교수가 코로나19를 주제로, 김세직 서울대 교수는 '한국의 장기 성장률 하락'을 주제로 강연했다.

또 GS칼텍스와 GS EPS 임직원이 디지털 전환 관련 우수 사례를 발표 했다.

생활 속 거리 두기 차원에서 부사장 이상 고위 임원으로 참가 인원을 조정했으며, 행사장 내 착석 거리도 2자리 이상씩 띄어 앉았다.

코로나19 우려로 참석하지 못한 임원들은 동시 접속 실시간 화상 중계가 진행되는 온라인 형식으로 포럼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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