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한국거래소는 일부 우선주가 기업 실적과 관계없이 급등하며 투자유의를 안내한다고 17일 밝혔다.

6월 초부터 이날까지 우선주 주가 상승률 상위 20종목의 주가 상승률은 평균 171%로 보통주 17%의 10배 이상이다. 보통주와의 주가 괴리율은 918%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 우선주는 이달 초 주가가 5만4천500원이었으나 이날 종가 74만4천원을 기록해 1,26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일양약품 우선주는 255%, 두산퓨얼셀 1우선주는 223%의 상승률을 보였다.

거래소는 주가가 급등한 우선주는 상장주식 수가 적고 시가총액이 낮은 저유동성 종목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거래소는 단기간에 집중 매수해 물량을 확보하고 고가 매수호가를 제출해 시세를 견인하거나, 허위·과장성 풍문을 유포해 고점에 매도하는 등 우선주를 대상으로 불공정거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투자자들에게 출처가 불분명한 자극적 매수 권유를 주의하고, 풍문을 유포하거나 확대 재생산하는 행위를 지양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보통주의 기업실적 및 펀더멘털에 근거한 합리적인 투자 판단을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우선주 관련 불공정거래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불공정거래 행위 포착 시 금융당국과 공조해 강력히 대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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