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나는 한국은행과 성장하고 싶다'는 말을 듣고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이 말을 듣는 순간 우리 BOK 젊은 직원들이 그렇게 자랑스러울 수 없었습니다."

한국은행 창립 70돌 생일인 2020년 6월 12일 오후 5시. 행내 음악방송인 '행복 플레이리스트' 진행자와 함께 익숙한 목소리가 동시에 흘러나왔다.

창립 70주년과 '찰떡' 인물이라는 소개를 받은 스페셜 게스트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였다.

한은은 행내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위해 '청년이사회'를 만들었다. 이번에는 이 총재가 직접 젊은 직원과의 소통에 나섰다.

그는 행내 방송에서 "지난해 4월 청년이사회 직원이 '나는 한국은행과 함께 성장하고 싶다'는 말을 듣고 가슴이 뭉클했다"며 "이런 마음가짐이라면 한은의 미래가 밝다"고 격려했다.

또 이 총재는 "존재할 수밖에 없는 세대 간 간극을 줄이기 위해서는 특히 선배 세대의 자세가 더 중요하다"며 "그들의 얘기를 들어주고 그 입장에서 이해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43년 전 입행 당시와 현재 중앙은행의 가장 큰 차이를 '중앙은행 위상'으로 꼽았다.

그가 입행할 당시인 70년대와 그 이후 상당 기간은 '중앙은행'이라는 단어를 듣기가 힘들었는데 지금은 그 표현을 자연스럽게 쓰고 있다며, 사회가 중앙은행의 역할과 권위를 존중하고 있다는 게 큰 변화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평판을 계속 유지하고 높여가는 것이 우리의 몫이고 책무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총재는 "코로나 위기로 사무실에서도 많은 불편이 있을 텐데, 절제심을 갖고 묵묵히 일을 수행하는 직원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매우 감사하다"며 "우리 직원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애정을 듬뿍 드러냈다.

이 총재는 행내 근처 맛집 추천 요청에 신의주 찹쌀순대와 정동국시, 생어거스틴을 추천했다.

한은 창립 70주년 기념 음악방송은 이 총재의 추천곡인 영화 'City of Angel'의 삽입곡인 'Angel'과 함께 막을 내렸다. (금융시장부 전소영 기자)









syje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9시 2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