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일본 주식형펀드가 견조한 수익률에도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함께 지난해 이후 짙어진 일본 불매 심리가 펀드 투자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연합인포맥스 유형별 펀드리스트(화면번호 5350)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일본 주식형 공모펀드 35개 상품 중 25개가 설정액 50억원 미만인 소규모 펀드였다.

소규모 펀드란 설정된 지 1년이 지난후에도 설정액이 50억원 미만인 펀드를 말한다.

소규모 펀드로 분류될 경우 분산투자가 어려워 효율적인 자산운용이 곤란하거나 임의해지될 수 있는 위험이 따른다.

전일 기준 일본 주식형펀드 중 설정액이 가장 큰 상품은 프랭클린자산운용의 '프랭클린재팬증권자 투자신탁'으로 A형과 A-e형, C-F형 등 모든 클래스를 합친 설정액은 702억5천만원이었다.

그 뒤를 이어 '삼성일본중소형 FOCUS증권자 투자신탁H'와 '미래에셋다이와 일본밸류중소형증권 투자신탁1(H)'이 각각 252억원, 160억원 등의 설정액을 기록했다.

일본 펀드 중 가장 설정액이 가장 낮은 상품은 '삼성일본인덱스증권 투자신탁UH'로 1억5천만원 수준의 설정액을 보였다.

신한BNPP일본인덱스증권자 투자신탁' 시리즈와 'KB재팬주식인덱스증권자 투자신탁' 등 대형운용사의 상품들도 10억원 미만의 설정액을 보유중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 일본4차산업혁명증권 투자신탁'은 그간 소규모 펀드로 분류됐지만 6월 들어 설정액 50억원을 소폭 상회했다.

이 펀드는 지난해 1년 동안 24%의 수익률을 내며 벤치마크 대비 8%포인트 이상의 높은 성과를 냈다.

하지만 코로나19와 일본 불매 운동 등 대외적 상황 악화로 자금 모집에 제동이 걸리면서 청산될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한투운용은 오는 7월 해당 펀드 청산 여부를 놓고 논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전일 기준 일본 주식형펀드의 3개월 수익률은 15.50% 수준이다.

같은 기간 중국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3.10%, 북미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14.40%였다.

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 주식형펀드의 경우 올해에만 240억원의 설정액 감소가 생기는 등 견조한 수익률에도 자금 모집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며 "소규모 펀드의 경우 신규 고객 확보에 어려움이 생기면서 청산 위기에 놓인 상품들도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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