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스타벅스와 손을 잡고 새 신용카드 출시를 계획 중인 현대카드는 스타벅스의 리워드를 뜻하는 별 적립에 특화된 카드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와 스타벅스가 손을 잡고 내놓을 신용카드는 올해 말에 출시를 목표로 현재 어떤 방식으로 별 적립을 특화해서 선보일지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정태영 현대카드·캐피탈 부회장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해 하반기에 최초의 스타벅스 신용카드가 나온다고 알리고 별적립이 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암시했다.

스타벅스의 별은 스타벅스에서 음료를 구입할 때마다 적립되는 일종의 포인트로 일정 수 이상의 별을 적립하면 쿠폰이 제공된다.

특정 시기에는 'e-프리퀀시'라는 포인트 적립을 통해 스타벅스에서만 구할 수 있는 아이템을 제공하기도 한다.

스타벅스라는 압도적인 시장점유자가 신용카드사와 협업을 한다는 점에서 업계에서는 새로운 시장공략 방법으로 평가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다양한 오프라인 매장을 둔 데다 디지털 결제에 익숙한 층들이 주로 찾는다는 점에서 협업 파트너로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카드는 스타벅스의 인지도를 활용해 시장 보폭을 넓힐 수 있고 스타벅스를 찾는 소비층들의 각종 소비패턴을 분석할 수 있는 빅데이터 축적에도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타벅스의 매출은 한국 진출 초기였던 지난 2000년 86억원에 불과했지만 2018년 기준으로 1조5천223억원으로 성장했다. 이 기간에 영업이익은 4억원에서 1천428억원으로 증가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18년 기준으로 스타벅스의 연간 매출액은 가맹점 수 상위 5개 국내 프랜차이즈(이디야커피, 투썸플레이스, 요거플레스, 커피에반하다, 빽다방)의 가맹점 추정 매출액의 합 1조3천547억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우려에도 스타벅스의 매장은 지난해 말보다 20곳 이상 매장이 늘어나 전국 1천400여 곳에 이른다.

앞으로도 한동안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은 스타벅스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국내 커피 시장의 공룡으로 자리매김한 스타벅스와 신용카드사의 협업은 조금씩 이뤄져 왔다.

지난해 삼성카드는 스타벅스와 함께 삼성앱카드로 바로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시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젊은 층들은 스타벅스에서만 적립할 수 있는 시스템에 이미 익숙해져 있다"며 "스타벅스 카드는 이러한 적립포인트에 특화된 카드로 새로운 시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진설명: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과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이사, 현대카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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