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9일 달러-원 환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재유행과 북한 리스크, 미·중 긴장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다시 1,210원대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하락세를 지지할 재료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주말 사이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 등을 대비하기 위한 숏커버 등이 나올 수 있다.

전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과 중국이 올해 초 이후 5개월 만에 가진 고위급 회담에서 대화 의지를 보여줌에 따라 하단 지지선인 1,210원을 하향 돌파하며 마무리했다.

미·중 고위급 회담은 공동의 합의가 나오진 않았지만, 시장은 양국의 만남으로 갈등에 제동을 걸었다는 데 의미를 둔 모습이다.

그러나 미·중 긴장은 생각보다 쉽게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회담 이후 양국의 평가가 미묘하게 갈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을 제재할 수 있는 위구르인권법에 서명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중국이 경쟁국 경제를 망가뜨리기 위해 코로나 19를 의도적으로 확산시켰을 수 있다는 의혹을 또다시 제기했다.

중국도 홍콩 국가보안법을 전국인민대표대회 안건으로 상정하는 등 갈등의 소지는 여전한 상황이다.

전일 미·중 회담 결과에 7.06위안대로 하락했던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다시 7.08위안대로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도 0.39% 상승한 97.488을 기록했다.

이뿐만 아니라 미국을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은 다시 커지는 모습이다.

올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회고록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폭로했다.

지난 6월 미·중 정상회담에서 트럼프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재선에서 이기게 해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거나, 북미정상회담을 홍보 행사로 여겼다는 등의 내용이다.

이미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6개 경합주에서 우세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가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중국과 유럽 때리기로 무역전쟁이 격화된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궁지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도발을 계기로 승부수를 띄울 수 있는 만큼 금융시장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코로나 19 재유행 우려도 여전하다.

중국 베이징이 사실상 봉쇄 상태인 가운데 미국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 등 일부 주에서 신규 확진자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다.

스콧 고틀립 직전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현재 미국 일부 지역이 코로나 19 통제 불능 상태에 근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 가운데 뉴욕시는 다음 주 2단계 경제 재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앤드루 코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르면 22일부터 2단계 경제 재개에 돌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에 대한 회복 기대를 높일 수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감소 흐름을 이어갔지만,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6일로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산 사람 수는 6만2천명 감소했지만, 여전히 상당한 실직이 이어지고 있어 고용시장의 회복 기대가 후퇴했다.

미국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51포인트(0.15%) 하락한 26,080.1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85포인트(0.06%) 오른 3,115.3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2.52포인트(0.33%) 상승한 9,943.05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스와프포인트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08.00원) 대비 4.60원 오른 1,212.4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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