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 2천700억 특별보증·캠코 3천억 담보부대출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이달부터 자동차부품업체를 지원할 3천억원 규모의 특별보증 패키지 프로그램이 가동된다. 한국자산관리공사가 공급할 납품대금 담보부 대출과 국책은행이 주도하는 동반성장펀드를 통한 지원도 시작된다.

정부는 19일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와 함께 제7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자동차 부품산업 취약기업 중점지원 대책'을 의결했다.

정부와 정책금융기관, 완성차업체가 함께 마련한 재원을 통해 '2조원+α' 규모의 자금이 공급될 예정이다.

산업의 허리인 1차 부품업체와 금융 조달이 쉽지 않은 중·저신용등급 부품업체에 긴급 유동성을 보강함으로써 자동차산업의 공급망을 안정화하고, 전기차·자율주행 등 미래차 산업 대비를 뒷받침한다는 게 정부의 복안이다.





신용보증기금과 산업은행이 주도하는 '상생 특별보증 패키지 프로그램'은 2천700억원 규모로 마련됐다. 신용도가 취약한 중견기업까지 지원하는 신보의 특례보증과 산은의 보증부 대출 프로그램을 연계해 운용한다.

자동차부품 산업의 중소·중견기업은 최대 70억원 한도에서 보증과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신보는 100% 전액보증을, 산은은 금리를 낮춘다.

재원은 완성차업체가 80억원을 특별출연했고, 정부는 재원으로 100억원을 뒷받침한다. 완성차 업체의 추가 출연과 지방자치단체의 추가 출연은 협의 중이다.

신보는 완성차 업체가 출연한 20억원을 바탕으로 사업성이 우수한 완성차·부품 생산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협력업체에 대해 300억원 규모의 공동 보증도 공급한다.

전기차나 자율주행 등 미래차 관련 프로젝트 참여기업이 최우선 지원된다. 다만 프로젝트 수행에 필요한 금액 이내에서만 보증한도가 주어지며 조건은 90%까지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은 3천5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산은은 중소기업에 50억원, 중견기업에 100억원 한도로 최장 3년까지 대출을 공급한다. 기업은행 한도는 30억원이다.

신용등급 B~BBB 업체에게 저금리 대출 기회를 확대하고자 마련한 이번 프로그램은 완성차업체가 1천억원, 산업·기업은행이 각 1천250억원씩 재원을 마련했다.

수출입은행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해외법인을 통해 자동차부품산업의 중소·중견기업 해외법인에 대출한다. 이들이 보유한 해외공장 부동산이나 기계장비 등을 담보로 활용할 예정이다.

캠코는 3천억원 규모로 완성차업체의 매출채권을 소유한 중견기업의 대출을 지원한다. 캠코가 1천억원 정도 후순위 참여한 대출형 사모펀드(PDF) 방식이다. 이에 캠코는 우선 시장에서 자금조달이 어려운 1차 협력업체 20여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산은은 현재 운영중인 5조원 규모의 '힘내라 대한민국' 프로그램 중 1조원을 활용해 대기업 납품거래 실적이 있는 주력산업 협력업체에 대출을 지원한다. 최장 1년까지 가능하며 중소기업은 50억원, 중견기업은 100억원까지 가능하다.

또 연내 만기가 도래하는 중견 자동차부품업체의 기존 대출은 최장 1년까지 만기 연장이 시행된다. 우선 신한·우리·국민·농협·하나은행이 시행한 이후 추가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번 대책과 함께 현재 도입을 추진 중인 10조원 규모의 '저신용등급 포함 회사채·CP 매입기구'와 5조원 규모의 '기간산업 협력업체 운영자금 지원' 등을 통해서도 취약 부품업체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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