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입찰을 앞둔 공급 부담에 장기물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국고채 단기 금리는 증권 매수가 몰리며 하락했고,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졌다(커브 스티프닝).

19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8분 현재 전 거래일 민평금리 대비 1.3bp 내린 0.816%, 10년물은 0.8bp 오른 1.383%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6틱 상승한 112.08에 거래됐다. 금융투자가 2천258계약 매수했고 은행이 1천305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5틱 하락한 133.52를 나타냈다. 은행이 485계약 사들였고 금융투자가 885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특별한 재료가 없는 만큼 오후장에서도 큰 변동성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금융위원회의 환매조건부채권(RP) 관련 규제 완화 발표와 한국은행의 무제한 RP 매입 연장 검토, 직매 기대감 등으로 단기 심리가 완화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며 "단기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기 구간의 경우 7월 발행량 증가 부담과 모기지증권(MBS) 입찰, 10년 옵션 마지막 날임을 감안하면 오전과 비슷한 분위기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단기물은 전일 RP 규제 유예와 국채 매입 기대감으로 크게 밀릴 것 같지는 않다"며 "장기물도 해외에서 큰 가격 움직임이 생기지 않는 이상 비슷한 레벨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1bp 낮은 0.818%,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4호는 민평금리보다 0.8bp 높은 1.383%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미국시각) 뉴욕 채권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를 반영해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미 국채 10년물은 2.46bp 하락한 0.7093%, 2년물은 0.01bp 상승한 0.1974%로 마감했다.

이날 국채선물은 하락 출발했다.

3년 국채선물은 반등해 강세를 유지했다.

전일 금융위는 7월부터 시행되는 RP 매도자의 현금성 자산 보유 규제를 일시적으로 완화한다고 밝혔고, 단기물 선호가 두드러졌다.

10년 국채선물은 강세 전환 후 상승분을 반납한 뒤 약세 전환했다.

이날 10년물 입찰 옵션 물량과 오는 22일 예정된 국고 20년물 입찰, 전일 국고채 전문딜러(PD) 간담회에서 나온 7월 발행량 증가 소식 등이 공급 부담으로 작용했다.

개장 후 30분께 국고채 20년 지표물 19-6호 거래 관련 20억원 규모의 주문실수(딜 미스)가 발생하기도 했다.

국고 20년물 금리는 한때 1.579%까지 올랐다가 정상 수준인 1.540%에서 다시 거래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340계약 팔았고, 10년 선물을 529계약 샀다.

3년 국채선물은 약 4만481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천354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2만904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234계약 증가했다.

mjlee@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1시 3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