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공공기관이 국민,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헤아리고 고통 분담과 함께 위기극복을 위해 솔선해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홍 부총리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한 '2020년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전 국민적 고통 감안 시 공공기관들의 적극적 역할과 기여가 필요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공공기관이 경영실적 평가 결과에 따라 성과금을 받게 되는데, 일부 반납을 권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부총리는 "지금 경영 위기, 고용 위기 등에 처한 국민과 소상공인, 자영업자, 기업들과 비교하면 공공기관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고용이 보장된 안정적인 직장"이라며 그 근거를 제시했다.
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공공기관의 역할론도 꺼냈다.
홍 부총리는 "공공기관도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신기술 활용, 디지털 전환 및 신재생에너지, 환경투자 등을 통해 전위부대로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3일 포스트 코로나 선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선도형 경제기반 구축, 한국판 뉴딜 추진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 발맞추라는 뜻이다.
홍 부총리는 "공공기관은 사실상 공공재원으로 운영되는 조직ㆍ기관과 다를 바 없다"면서 "생산성과 변화 대응 등 끊임없는 혁신이 필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무 중심으로 보수체계를 개편하고 임금피크제 인력 활용 개선 등을 통해 조직 인사 운영을 최적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특히 인력증원이 필요하면 재배치, 중기인력계획 수립 등을 통해 질서 있는 증원이 이뤄지도록 하는 등 방만함을 각별히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경영평가 결과를 보면 탁월('S')은 1곳도 없었다. 가장 낮은 'E' 등급은 정부지침과 임원급 일탈 행위, 혁신 노력 미흡을 이유로 1곳이 받았다.
이에 대해 홍남기 부총리는 2가지를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사망사고 등이 발주공사를 중심으로 하도급업체에서 일어나고 있는 바 앞으로 공공기관 직원은 물론, 원ㆍ하도급업체 직원에게도 중대 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발주처의 각별한 관리ㆍ주의 노력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나타난 공공기관의 불공정행위, 일탈 행위는 물론 경영평가 공정성을 저해하는 행위 등에 대해서는 앞으로 일벌백계 차원에서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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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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