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 발표가 예고됐음에도 서울 아파트값은 상승세를 이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13∼17일) 서울 아파트값은 0.1% 올라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3배 이상 확대됐다.

이번주 조사는 정부의 6·17 대책은 크게 반영되지 않은 결과다.





정부의 추가 규제에 대한 관측이 난무하면서 대책 발표 전에 계약을 마무리하려는 수요가 이어지며 상승폭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송파구(0.31%)는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개발 소식이 전해진 뒤 잠실주공5단지, 우성 1~3차 등 잠실 일대 아파트가 상승세를 주도하며 올해 들어 상승폭이 가장 컸다.

노원(0.22%)·강북(0.16%)·금천구(0.15%) 등은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에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올랐다.

경기도에서는 용인(0.15%), 군포·남양주·의왕(0.14%), 성남(0.13%) 순으로 상승했다.

전셋값은 서울이 0.09% 올라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0.04%포인트(p) 확대됐고 경기·인천은 0.05% 올랐다.

서울에서는 송파구(0.28%)에 전세 물건이 부족한 가운데 대단지 위주로 상승해 헬리오시티와 잠실엘스, 잠실주공5단지 등이 500만~1천500만원 올랐다.

강동구(0.25%)는 강동자이, 강일리버파크 3단지,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등이 500만~1천500만원 상승했다.

경기도에서는 3기 신도시 청약 대기 수요가 있는 하남이 0.15% 상승했고 안양·의왕(0.12%), 용인(0.09%), 구리(0.08%) 순으로 올랐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6·17 대책에 따라 규제지역으로 추가 지정된 곳, 중저가 매수세가 이어진 외곽지역도 매수심리가 안정되고 관망세가 짙어질 것"이라며 "2기 신도시가 위치한 김포, 파주가 규제지역에서 제외되면서 풍선효과 우려가 여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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