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전 세계 자산 증가를 이끌 것이라고 전략 컨설팅 기업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전망했다.

BCG는 19일 발간한 '글로벌 웰스 2020(Global Wealth 2020)'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사태로 경기가 악화하고 변동성이 커지면서 올해에는 전 세계 자산 규모가 크게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이같이 전망했다.

보고서가 예상한 올해 전 세계 자산 규모는 210조~220조달러다. 이는 지난해의 226조달러 대비 최대 16조달러가 감소한 수준이다.

하지만 BCG는 예전의 위기에서도 그러했듯 내년부터는 자산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가장 희망적인 시나리오는 올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일시적으로 감소한 뒤 2021년부터 강력한 회복세가 나타나는 것이다. 이 경우 전 세계 개인 자산 규모는 2024년까지 5년에 걸쳐 연평균 4.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최악의 시나리오는 내년도 GDP가 회복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때에는 2024년까지 전 세계 개인 자산의 연평균 성장률이 1.4%에 그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면 자산 증가 속도는 아시아태평양이 가장 빠를 것으로 예상됐다.

빠른 회복 시나리오상으론 전 세계 개인 금융 자산이 향후 5년간 5% 성장하게 된다. 이 경우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7% 증가하고 한국은 6% 늘어나는 시나리오가 예상됐다.

내년에도 GDP 감소분이 회복되지 못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도 전 세계 자산이 5년간 1% 증가하는 동안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한국은 5%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BCG는 전망했다.

보고서의 공동 저자이자 BCG의 자산관리 부문 매니징디렉터파트너 안나 자크레브스키는 "인구학적 변화에 따라 고객들의 요구와 기대도 변할 것"이라며 "디지털화로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업계의 경쟁 또한 심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BCG는 글로벌 웰스 보고서의 발간 20주년을 맞아 이번 보고서에서 지난 20년간의 변화를 돌아보고 2040년까지 앞으로의 20년을 예측했다.





<표: 코로나19 진행 상황별 자산 증가율 전망치>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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