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모건스탠리는 올해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승리할 경우와 관련해 시장이 잘못 아는 것이 있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는 18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를 통해 "중국과의 긴장이 사라진다는 것과 재정 지출을 줄일 것이라는 점은 시장의 오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은행은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대통령과는 매우 다른 스타일이겠지만, 그가 트럼프 대통령보다 중국에 더욱더 우호적일 것이란 추측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중국과 무역 관계는 영구적으로 변화하는 것으로, 민주당 내부에서도 몇 년 전부터 친중 성향이 줄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은 신규 감세와 추가적인 정부 지출을 통해 더욱더 확대된 재정 정책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반대로 시장은 바이든이 증세와 함께 신중한 정부 지출 방식으로 디플레이션 압력을 키울 수 있다고 보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바이든이 공약한 일부 부유층과 기업에 대한 증세는 민주당이 공약한 대규모 정부 지출을 상쇄하는 게 아니라고 모건스탠리는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특정 부문의 인프라 지출 확대로 경기를 부양할 수 있다"며 "민주당 대선 승리의 정책적 결과는 수요 측면의 경기 부양으로, 경제학자들이 의미 있는 '승수 효과(multiplier effect)'가 있다고 주장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승수 효과란 어떤 경제 요인의 변화가 다른 경제 유인의 변화를 유발해 파급적인 효과를 낳고 최종적으로는 처음의 몇 배 증가로 나타나는 총 효과를 뜻한다.

모건스탠리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매우 다른 공약을 내놓고 있는데, 한 정당이 연방 정부를 완전히 장악한다면 경제는 더욱더 강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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