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역대 최대 규모의 재건축 사업인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사로 현대건설이 선정됐다.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은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시공사로 현대건설을 결정했다.

이날 총회에는 사전투표 66명과 현장 투표 2천735명, 총 2천801명의 조합원이 투표에 참여했다.

2차에 걸친 투표 결과 현대건설은 1천409표를 얻어 최종 시공사로 뽑혔다.

시공사로 선정되려면 과반수인 1천401표 이상 득표해야 하지만 1차 투표에서는 모두 과반을 얻는 데 실패했다.

1차 투표 결과는 현대건설이 1천167표, 대림산업은 1천60표, GS건설은 497표의 지지를 각각 얻었다.

한남3구역 시공사 선정은 지난해 8월 말 첫 공고 이후 수주전 과열에 따른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의 입찰 무효 결정, 검찰 수사, 재입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 등으로 절차가 지연됐다.

이날 총회 역시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강남구청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지만, 조합 측은 총회를 강행했다.

조합은 코엑스 1층과 3층을 동시에 대관해 조합원의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체온을 측정하는 등 질병관리본부의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총회를 진행했다.

한남3구역 재개발은 용산구 한남동 686번지 일대의 노후 다세대·다가구주택을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 동 5천816세대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 복리시설 및 판매시설 등으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공사 예정 가격만 1조8천880억원에 달해 역대 재개발 사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이번 수주에 성공한 현대건설은 올해 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에서 1위로 올라서며 2년 연속 정비사업 1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현대건설은 업계 최고 수준의 탄탄한 재무구조와 풍부한 현금 유동성을 바탕으로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는 점 등으로 조합원들의 표심을 얻었다.

윤영준 현대건설 주택사업 총괄대표는 "현대건설의 최고의 기술력과 경험 그리고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남3구역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았다"며 "한남3구역이 강북을 대표하는 최고의 명품 단지 디에이치 한남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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