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동학개미운동' 등 최근 국내 주식 거래가 활황을 보이며 2분기 증권사 수익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22일 기업금융(IB)과 트레이딩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주식 거래대금과 고객예탁금 등 증시 자금 증가는 2분기 증권업 이익에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증시가 급락한 이후 주식 시장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고객예탁금도 큰 폭으로 늘어난 모습이다.

연합인포맥스 증시자금 동향(화면번호 3030)에 따르면 18일 기준 고객예탁금은 46조3천15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초 29조8천599억원에서 약 55.1% 증가한 수준이다.

주식 거래대금 또한 전반적으로 늘어났다.

연합인포맥스 주식 일별 추이(화면번호 3221)에 따르면 이달 코스피 시장에서의 평균 거래대금은 13조9천656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평균대금 6조4천346억원에 비해 두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이달 평균 거래대금은 10조9천507억원으로 1월 5조4467억원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

주식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 흐름이 호조를 보이며 증권사 브로커리지 부문 이익 증가 등 증권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졌다.

단기간 주가가 하락한 후 반등한 과거 사례를 통해 이번에도 저가 매수에 나서는 자금 유입이 나타나며 투자 자금은 유지되는 경향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현기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향후 거래대금이 감소하더라도 전체 거래대금은 전년대비 증가한 수준이 예상된다"며 "광의통화 증가율 또한 지속해서 상승하며 자본시장으로의 자금 이동에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대면 접촉 기피로 인한 IB 실적 둔화, 주가연계증권(ELS)의 운용 손익 등 증권업 수익 부진 우려가 상존하고 있지만 늘어난 주식 거래가 이익 성장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종식 시점을 가늠하기 어려운 시점에서 IB, 트레이딩의 완전한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역대 최대 수준의 고객 예탁금 및 거래대금은 증권업계에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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