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올해 2월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사라진 한국거래소의 상장식이 재개될지 주목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월20일 서남의 코스닥시장 신규 상장식을 마지막으로 상장식은 잠정 종료됐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8월부터 상장식을 신관 로비에서 시행해 왔다.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리모델링으로 홍보관을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로비 공간을 활용했다.

새로 주식시장에 데뷔하는 기업을 축하하는 상장식은 다수의 인원이 집결하는 행사다. IPO 주관사는 물론 증시 유관기관 참석자들도 많다.

거래소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지난 2월말부터 상장식을 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올해 코스닥시장 뿐 아니라 유가증권시장에서도 굵직한 기업의 신규 상장이 이어지면서 상장식에 대한 관심도 커진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주목을 받은 SK바이오팜을 시작으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이 유가증권시장에 새로 얼굴을 내밀 예정이다.

SK바이오팜은 7월2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상장식 재개의 물꼬를 틀지 가장 주목되는 기업이다.

상장에 앞서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836대1에 달했다.

공모가는 4만9천원으로 공모가 밴드(3만6천원~4만9천원)에서 최고가를 기록했다.

오는 3분기에 상장이 예상되고 있는 카카오게임즈 역시 새로 상장식을 여는 기점이 될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기업가치가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참가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코스닥 기업도 다수 상장을 앞두고 있는 만큼 소규모의 상장식이 열릴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신규 IPO기업의 상장식이 열리기 위해 중요한 변수는 코로나19 완화 여부다.

올해는 3월부터 코로나19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지난해보다 상반기 상장기업수가 다소 줄었다.

22일 기준 지난 1~6월 코스피, 코스닥 기업을 합친 상장기업수는 25개사로 지난해 1~6월 36개사에 비해 감소했다.

신규 기업의 상장식 재개는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하반기 상장 기대를 키운다는 점에서 장점이 크다.

이에 거래소가 하반기에도 상장식을 계속 중단하기보다 대안을 모색할 가능성도 있다.

한 관계자는 "새로 상장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상장식에 대한 관심이 크다"며 "코로나19로 조심스러운 상황이지만 상장식이 재개될 경우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9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