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이번 주(22일~26일) 중국증시는 25~26일 단오절 연휴로 거래일이 3일로 짧아진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여부를 주시하면서 방향성 탐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는 1.64% 상승해, 한 주 만에 강세로 돌아섰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주 연속 상승했다가 지난주 0.38% 하락한 바 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주 대비 3.23% 상승해 4주 연속 올랐다.

이번 주 중국증시의 흐름은 코로나19 확산 추세와 미·중 갈등 등에 따라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은 10일 연속 이어졌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등에 따르면 20일 베이징에서 확인된 신규 확진자는 22명이며 이와 별도로 무증상 감염자도 3명 있었다.

이에 따라 베이징의 신규 확진자는 8일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으며 지난 11일부터 열흘간 누적 확진자는 227명이다.

베이징 당국은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외에 미국 등 주요국의 코로나19 재유행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유세에서 코로나 19 검사 속도를 늦추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가 논란이 됐다.

그는 20일(현지시간)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선거 유세에서 "광범위한 검사가 너무 많은 확진자 기록으로 이어진다"면서 "그래서 제발 검사속도를 늦추라고 당부했는데 그들은 검사하고 또 검사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도 주시해야 하는 부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클라호마주 선거 유세에서 코로나19를 '쿵 플루'(Kungflu)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코로나19는) 역대 어떤 질병보다 많은 이름을 가진 질병이다. 이를 부르는 19~20개의 다른 이름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내가 이름을 짓는다면 그것을 쿵 플루라고 부르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책임론과 함께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도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 원인 중 하나다.

2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가 오는 28~30일에 20차 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인대 상무위는 전날 끝난 19차 회의에서 전인대 초안을 1차 심의한 바 있다.

홍콩보안법 초안을 심의한 지 일주일 만에 다시 회의를 개최하는 것이다.

신화통신은 20차 회의에서 특허법, 미성년자 보호법 개정안과 수출통제법 초안을 심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홍콩보안법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그러나 홍콩보안법 초안 1차 심의 때도 애초 회의 안건에는 포함되지 않다가 회의 첫날 심의를 위해 제출된 바 있다.

또 홍콩인으로는 유일한 전인대 상무위원회 멤버인 탄야오쭝은 이달 말 회의에서 홍콩보안법을 심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말했다.

시장에서는 전인대 상무위원회가 일주일 만에 다시 열리는 것이 홍콩보안법 입법의 시급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편, 22일에는 중국 대출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가 발표된다.

인민은행이 지난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로 유동성을 투입할 때 금리를 낮추지 않았던 만큼 시장은 이달 LPR이 동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의 18개 은행을 대상으로 집계하는 LPR은 MLF 금리와 느슨하게 연동되는 움직임을 보인다.

28일에는 5월 공업이익이 발표될 예정이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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