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이번 주(22~26일) 서울 채권시장은 박스권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반기 말이 가까워 지면서 유동성 부족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윈도우 드레싱 움직임은 이를 상쇄할 수 있다.

정부의 재정 확대에 따른 국고채 물량 증가 우려는 금리 상승 요인이지만 한국은행의 단순 매입에 대한 기대도 여전히 살아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24일 녹실회의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정책현안 점검회의 등 일정을 소화한다.

홍 부총리는 25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다.

기재부는 22일 제 11차 비상 재정관리점검회의 결과를 공개하고 24일에는 4월 인구 동향 자료 등을 내놓는다.

기재부는 25일 7월 국고채 발행 계획을 발표하고, 국고채 발행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제도개선안도 내놓는다.

이주열 총재는 25일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물가설명회를 개최한다.

한국은행은 23일 5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하고 24일에는 금융안정보고서를 발표한다.

25일에는 2019년 공공부문 계정을, 26일에는 6월 소비자동향과 5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자료를 공개한다.



◇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커브 플래트닝…단기는 반기말 수급 우려

지난주(15~19일) 국고채 3년물은 주초 대비 0.3bp 상승한 0.844%

, 국고채 10년물은 0.8bp 하락한 1.380%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10년물 대비 3년물 스프레드는 53.6bp로 주 초(54.7bp) 보다 1.1bp 축소됐다.

단기물은 반기 말 유동성 우려, 매파적으로 해석된 5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 내용 공개, 이주열 한은 총재의 EBS 인터뷰 내용 등이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 총재는 인터뷰에서 "중장기적으로 지금의 완화정책이 금융불균형을 계속 누적시키는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겠다는 생각"이라며 "진정되면 그간에 취했던 이례적인 완화정책을 정상화시키는 노력도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장기 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외국인의 10년 국채선물 매수 등에 하락했다.

외국인은 지난주 3년 국채선물을 1만8천875계약, 10년 국채선물을 1만5천342계약 샀다.



◇ 박스권 전망…반기말 유동성 우려 vs 윈도우드레싱

전문가들은 이번주 시장이 박스권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반기말 요인과 수급 재료 등이 각각 자체 상충하는 방향으로 작용하는 영향이다.

단기 급등으로 조정 가능성이 엿보이는 주식시장을 눈여겨 봐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반기 말이기 때문에 자금 경색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윈도우 드레싱 기대는 금리 하락 요인"이라며 "레포 규제 연기 등은 호재고, 7월 국고채 발행계획이나 한은의 국고채 매입기대 등은 서로 상충"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지난 18일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자의 현금성 자산 보유 비율을 7월 한달간 익일물 1%, 기타 0%로 완화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상충되는 재료 때문에 6월 말까지는 채권시장이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채권시장의 자체 동력보다 주식시장이 채권에 영향을 줄 것 같다"며 "단기적으로 주가가 많이 올라 변동성이 부각될 수 있는 레벨"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금리 방향성은 기본적으로 위쪽"이라며 "국고 10년물 상단을 1.45% 정도로 보고 있어 금리가 상단 수준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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