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2일 서울 채권시장은 국고 20년 입찰 결과를 주시하며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아시아 주가가 하락하는 등 안전자산 선호가 나타나면 채권시장의 강세 압력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이 10년 국채선물 매수를 이어갈지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국고채 20년 입찰을 8천500억 원 규모 시행한다. 초장기 중 엔드 유저들의 선호도가 가장 낮다고 평가되는 20년물에 실수요가 얼마나 유입될지 주목된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10년물에 대한 비경쟁인수 옵션이 행사되면서 10년물은 1조740억 원 추가 공급됐다.

당장은 공급 확대에 약세 압력이 커질 수 있지만, 앞으로 비경쟁인수만큼 공급이 줄어든다는 점에서 강세 요인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이날 기재부와 한국은행은 별다른 일정이 없다. 글로벌 일정으로는 오전 8시 필립 로우 호주중앙은행(RBA) 총재 연설이 예정돼 있다.

미국 금융시장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이어졌다. 뉴욕 주가지수는 장 초반 1% 넘게 올랐으나 애플의 미국 일부 매장 폐쇄 소식에 하락 반전했다.

애플은 애리조나와 플로리다를 포함해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한 미국 4개 주에서 일부 매장을 다시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애리조나와 플로리다 등에서는 하루 기준 사상 최고치의 신규 확진자 발생 소식이 이어졌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경기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커졌다.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미 상무부는 1분기 경상수지 적자가 1천42억 달러로, 전분기의 1천43억 달러보다 0.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1천30억 달러)보다는 많았다.

주가와 채권 금리는 크게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98bp 내린 0.6995%, 2년물은 0.03bp 오른 0.1977%를 나타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0%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56% 내렸다. 다만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 지수는 0.03% 상승했다.

국내에서도 심상찮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졌다.

신규 확진자는 주말에만 100명 넘게 발생했다. 20일 0시 기준으로 67명, 21일에도 48명 확진자가 나왔다. 수도권과 대전의 방문판매업체, 종교시설 등을 매개로 한 집단감염이 주변으로 계속 퍼지고 해외에서 유입되는 등 확산 경로도 다양해졌다.

전 거래일 뉴욕 차액 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211.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09.60원) 대비 2.35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노현우 기자)
 

 

 

 


[미국 주별 백만명당 신규 확진자 수, 출처:노무라증권 등]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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