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한국신용평가는 12일 신세계조선호텔의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면서도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말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내린 지 6개월 여 만에 등급전망도 낮췄다.

한신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당초 예상보다 영업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고, 신규 호텔 영업부진으로 재무 부담이 확대되고 있는 점을 등급 전망 하향 조정 이유로 꼽았다.

한신평은 "하반기부터는 여행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올해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면서 "호텔 특성상 인건비, 용역비 등 고정비 부담이 높고 포포인츠서울남산과 레스케이프 호텔은 임대차 계약 기간 동안 일정 금액 이상을 최소 임차료로 보장하고 있어 올해 큰 폭의 수익성 저하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올 하반기 그랜드조선 부산, 그랜드조선 제주, 포포인츠서울명동 등을 새로 개점할 예정이지만 코로나19로 영업 초기 저조한 객실가동률, 임차 운영호텔의 고정비 부담 등을 고려하면 단시일 내에 이익창출력이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또 지난 4월 약 1천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자본을 확충했으나 실적 부진으로 그 효과가 빠르게 희석되고 있는 점도 부정적으로 봤다.

신세계조선호텔의 총차입금은 지난해 말 3천627억원(리스부채 포함)에서 올 3월 말 4천98억원으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548%에서 456%로 다소 낮아졌지만, 차입금 의존도는 여전히 70%를 웃돌면서 유상증자 효과도 기대에 못 미쳤다고 분석했다.

한신평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위축이 당초 예상보다 장기화하면서 재무부담이 확대될 것"이라며 "내년까지 총 5개 임차운영 호텔이 순차적으로 재가동되면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 지표가 나빠질 수 있어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방안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hjlee@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0시 3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