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 정부가 수백명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받은 미국의 타이슨푸드로부터 닭고기 수입을 중단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관당국인 해관총서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닭고기 수입 중단은 중국에 이미 도착했거나 도착할 예정인 제품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해관총서는 그러나 수입 중단 제품의 세부적인 사항이나 얼마나 많은 닭고기 수입이 중단됐는지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 최대 육가공업체인 타이슨푸드는 관련 보도내용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체의 대변인은 "타이슨푸드는 우리 제품이 안전하다고 자신하며 미국과 중국 정부가 협상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체는 지난 19일 이달 초 이후 스프링데일 설비를 포함해 아칸소주 설비에서 일하는 48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지역에서 검사받은 이들 가운데 13%가 확진됐으며, 양성 판정의 경우 95%가 무증상이었다고 업체는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P), 농무부, 식품의약국(FDA)은 코로나 19가 오염된 음식이나 식품 포장을 통해 전파되는 증거는 없다고 밝히고 있다.

중국에서는 최근 베이징의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늘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베이징을 오가는 항공편이 취소됐으며 도시로의 진입 제한이 가해졌을 뿐만 아니라 대중교통 이용자들의 건강 상태 점검도 이뤄지고 있다.

수입 육류와 어류가 판매되는 도매시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중국 당국은 바이러스 발원을 추적하고자 수입 육류와 해산물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 18일 중국은 독일 돈육업체로부터 수입을 중단했으며 이는 독일 정부가 이 업체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했다고 밝힌 때문이었다.

올해 중국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돼지고기가 크게 부족해지면서 미국산 닭고기 수입을 늘렸다.

중국은 4년 동안 미국산 가금류 수입을 중단했으나 미국과 무역합의의 일환으로 지난해 말 수입 금지를 해제한 바 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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