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이달 들어 모처럼 플러스(+)로 출발했던 우리나라의 수출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지속하면서 자동차와 석유제품의 수출이 급감했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은 25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감소했다.

수출은 이달 1~10일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하면서 같은 기간 기준으로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지만,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감소 폭을 점점 확대하고 있다.

이달 1~20일 일평균 수출액은 15억6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2% 줄었다. 이달 10일까지 일평균 수출액의 감소 폭은 9.8%였다.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이 가장 컸던 지난 4월(-17.4%)과 5월(-18.4%) 일평균 수출액 감소 폭에 거의 근접한 모습이다.

품목별로 보면 수요 감소로 승용차 수출이 36.7% 줄었고, 가전제품도 14.9% 감소했다. 국제유가 하락의 여파로 석유제품도 40.9% 급감했다.

지난 5월 수출 실적과 비교하면 자동차(-54.1%)와 석유제품(-69.9%)의 수출 감소 폭은 다소 줄었다.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2.6% 늘면서 증가세를 이어갔다. 선박(35.5%)과 무선통신기기(10.9%)도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반도체의 경우 지난 5월 증가 폭(7.1%)과 비교하면 회복세가 주춤해졌다.

국가별로는 이달 10일까지 증가세를 보였던 미국(-10.0%)과 EU(-13.9%)가 감소세로 전환했다. 중국은 14.5% 증가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여파로 수출 여건이 여전히 엄중한 상황인 만큼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적절한 정책수단을 강구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12일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에서 "우리를 둘러싼 수출여건은 여전히 엄중한 상황"이라며 "정부는 기업들의 수출환경 개선 등 수출력 견지를 위해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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