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장 후반 국내 증시가 재차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1,216원 가까이 상승했다.

오전 중 상하방 재료가 공존하는 가운데 1,210원대 초반 좁은 레인지에서 등락했지만, 코스피 지수가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하면서 달러-원도 1,210원대 중반으로 레벨을 높였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20원 상승한 1,215.8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210원대로 상승 출발했다.

지난 금요일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가속화 소식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위험회피 분위기가 강화된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익숙한 재료라는 인식에 달러-원 환율은 오전 중 1,212~1,214원 사이의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했다.

오전 중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위험회피 분위기는 서서히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 지수도 점심 중 강세 전환을 시도하는 가운데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7.07위안 하향 돌파를 시도했다.

달러-원 환율은 오후들어 1,210.9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그러나 장 후반들어 코스피 지수가 낙폭을 재차 확대하면서 달러-원은 다시 1,215원대로 레벨을 높이며 장 막판 변동성을 키웠다.

1,210원대 하단이 공고한 가운데 일부 숏커버링 물량도 나오면서 달러-원 환율이 1,216원을 향해 빠르게 상승했다.

한편, 관세청은 이달 1~20일 수출액이 25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일평균 수출액도 16.2% 줄어 수출 부진이 이어졌다.

중국 인민은행은 2개월 연속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했다.

◇23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210~1,225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코로나19 재확산과 북한 리스크 등이 남아있는 만큼 1,210원 하단이 단단하게 지지되는 가운데 코로나19나 미중 긴장 등 뉴스에 따라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북한 리스크에 1,210원 하단이 지지됐다"며 "오전 중에는 스무딩으로 추정되는 물량에 상단이 막히는 느낌이었는데 장 후반들어 증시가 다시 밀리면서 숏커버링이 나오면 환율이 상승했다"고 전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별다른 뉴스가 없었던 가운데 막판 주식이 하락하면서 달러-원이 연동했다"며 "지난 금요일 뉴욕장을 생각하면 장중 증시가 잘 버틴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날도 예정된 이벤트가 없는 상황에서 헤드라인 뉴스에 따라 장이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재유행에 대한 공포와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완화정책 등 상반된 재료가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지난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영향을 받아 3.80원 오른 1,213.40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1,212~1,214원의 좁은 레인지에서 등락을 이어가던 달러-원 환율은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상승 전환하는 등 위험회피 분위기가 완화되며 1,210.9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후 1,210원 부근에서 하단이 지지되는 가운데 증시가 다시 낙폭을 확대하자 장 후반 달러-원은 1,210원대 중반으로 빠르게 레벨을 높였다.

이날 일중 저점은 1,210.90원, 고점은 1,215.90원으로 변동 폭은 5.00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213.22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0억7천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68% 내린 2,126.73, 코스닥은 1.30% 오른 751.64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209억1천600만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248억3천100만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6.888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37.42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1969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7.521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0733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1.85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1.28원, 고점은 171.86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22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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