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서울 채권시장은 특별한 이슈가 부재한 가운데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진행된 국고채 20년물 입찰에 따른 수급 부담이 더해지면서 장기물 중심으로 금리가 상승했다.

22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2bp 오른 0.846%, 10년물은 1.0bp 높은 1.390%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3틱 상승한 111.99를 나타냈다. 증권이 2천85계약 사들였고 외국인이 1천547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보합 수준인 133.44에 거래됐다. 투신이 722계약 매수했고 증권이 831계약 매도했다.

기업어음(CP) 91일물은 변함없이 1.53%에 거래됐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장중 수급에 따른 변동성 장세를 예상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수급 부담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며 "간밤 미국 국채 금리 움직임을 비롯해 글로벌 금리 방향성도 뚜렷하지 않아 큰 변동성 없이 레인지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이번 주에 다른 특별한 재료가 보이는 상황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국고채 20년물 입찰 등 수급 부담이 남아있다"며 "이번 달 국채 발행량이 많았지만, 추가경정예산(추경)을 감안하면 7월 국고채발행계획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3bp 낮은 0.844%,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4호는 민평금리보다 0.4bp 하락한 1.386%로 거래를 시작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98bp 내린 0.6995%, 2년물은 0.03bp 오른 0.1977%로 장을 마쳤다.

미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이어진 가운데 경제지표도 다소 부진했다.

국채선물은 장ㆍ단기 구간 모두 상승 출발했다.

3년 국채선물은 오전 장중 내내 강보합을 유지했지만, 10년 선물은 개장 직후 상승분을 반납한 뒤 대체로 약보합권에서 횡보했다.

이날 예정된 8천500억원 규모 국고 20년물 입찰을 앞두고 공급 부담이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국고채 20년물 9천50억 원은 가중평균금리 연 1.560%에 예상 수준으로 낙찰됐다.

시장참가자들은 최근 장기물을 중심으로 수급 부담이 있었지만, 국고채 전문딜러(PD)를 중심으로 비경쟁인수 옵션 수요 등이 유입된 것으로 풀이했다.

오후 들어 국채선물은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낙폭을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다.

장중에 재료가 부재한 상황에서 거래량 역시 제한된 상황에서 국채선물은 보합 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천547계약 팔았고, 10년 국채선물을 436계약 순매수했다.

3년 국채선물은 5만1천243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456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4만5천467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902계약 증가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국내 수출 실적은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6월 1~20일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7.5% 감소했고,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6.2% 줄었다.

이날 여당을 중심으로 국회에서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의 조속한 통과를 요구하는 발언도 계속됐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추경은 시기가 매우 중요하며 언제 집행되느냐에 따라서 효과가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반드시 6월 국회에서 통과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2bp 오른 0.846%, 5년물은 0.1bp 하락한 1.124%에 고시됐다.

10년물은 1.0bp 상승한 1.390%, 20년물은 3.0bp 상승한 1.571%를 나타냈다.

30년물은 1.6bp 오른 1.599%, 50년물은 1.5bp 상승한 1.598%로 고시됐다.

통안채 91일물은 0.1bp 상승한 0.625%, 1년물은 0.9bp 하락한 0.683%를 나타냈다. 2년물은 0.5bp 내린 0.795%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0.2bp 상승한 2.232%,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2bp 오른 8.533%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790%를 나타냈다. CP 91일물도 변화 없이 1.530%로 마감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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