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증권거래소 CEO "본토와 합의 안됐지만, 시간문제일 뿐"

이코노미스트 "中 당국, 부드러운 연결 확신하길 원할 것"

中 교수 "中 당국, 홍콩 교차 거래 개혁은 내년에나 손댈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미국에 이어 홍콩에 2차 상장한 중국 전자상거래 양대 기업 알리바바와 징둥닷컴이 홍콩과 본토 증시 교차 거래 종목에 머지않아 포함될 것으로 관측됐다고 글로벌타임스가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22일 홍콩과 중국 본토 증시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홍콩증권거래소의 찰스 리 샤오자 최고경영자(CEO)는 알리바바와 징둥닷컴이 홍콩과 중국 본토 증시 교차 거래 종목에 포함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본토 증시와 아직 합의에 도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간표를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리는 그러면서도 이들 종목이 교차 거래 대상에 포함되는 것이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와 관련해 알리바바가 올해 초에는 교차 거래 대상에서 제외됐다면서, 2차 상장 종목이며 가중 표결권을 가졌기 때문으로 알려졌다고 지적했다.

선전에 거점을 둔 잉다 증권의 리다샤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재무 상황에서 알리바바와 징둥닷컴은 교차 거래 종목에 포함될 자격이 있다"면서 "다만 중국 당국이 2차 상장 종목과 본토 증시 간의 부드러운 연결을 좀 더 확신할 수 있기를 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2차 상장 종목이 교차 거래 대상에 포함되는 데 따른 기술적 문제가 일부 제기될지 모르지만, 알리바바와 징둥닷컴 같은 '대장 주'의 경우 일시적인 걸림돌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상하이대의 시쥔양 교수는 미국에 상장해온 중국 기업들이 미·중 마찰 와중에 홍콩과 중국 본토 증시로 회귀하는 추이임을 고려할 때 이들이 교차 거래 대상에 포함될 수 있는 기회는 많다고 본다고 말했다. 시 교수는 그러면서 중국 당국도 홍콩과의 교차거래를 확대하려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교수는 그러나 중국이 기업 공개(IPO)를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점차 전환하는 등 증시 개혁을 실행해왔음을 상기시키면서, 따라서 홍콩과의 교차 거래 부문에는 올해가 아닌 내년에나 손을 대지 않겠느냐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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