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3일 서울 채권시장은 증시와 외국인 매매를 주시하며 제한된 변동 폭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기관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장이 박스권에 갇힌 상황에서 외국인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전일 원화 채권을 1조2천억 원가량 사들였다. 올해 9월 만기인 통안채 5천억원과 내년 5월 만기인 통안채 1천743억 원 등 단기구간에 매수가 집중된 점을 고려하면 재정거래성으로 풀이된다.

정책 기대감도 단기 구간에 강세 압력을 가하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내달 바이백을 시행할 것이란 기대에 1년 만기 국고채는 강해지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의 환매조건부(RP) 증권 매입도 강세를 지지하는 재료다. 이날 오전 한은은 금융기관에 대한 환매조건부(RP) 증권 매입을 오는 23일에 실시한다. 매입금리는 0.55% 수준이다.

다만 단기 금리가 이미 낮아진 상황이라 추가 강세 여지는 크지 않다.

크레딧 시장에서는 정부의 일시적 규제 완화 소식에 단기 여전채가 다소 강해지는 등 회복세가 도는 분위기다.

전일 미국 금융시장에서는 큰 방향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미 국채 10년물은 0.66bp 오른 0.7061%를 나타냈고, 2년물은 0.80bp 하락한 0.1897%를 기록했다.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각각 0.59%와 0.65%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10.35포인트(1.11%) 상승한 10,056.47에 장을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는 이어졌다. 미국의 신규 확진자는 5월 초 이후 다시 3만 명 이상으로 올라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일요일 전 세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8만3천명을 넘어 역대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은 지난 5월 전미활동지수가 2.61로, 전월의 마이너스(-) 17.89에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5월 기존 주택판매(계절 조정치)가 전월보다 9.7% 감소한 391만 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 8.8% 줄어든 395만 채보다 부진했다.

전 거래일 뉴욕 차액 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209.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15.80원) 대비 6.15원 내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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